MLB아시안투수들 4일 쉬고 등판 너무 힘겹다?

류현진-엉덩이근육 부상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 부동의 1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MLB의 5일 등판 간격이 아시아 투수들에게 녹록지 않은 장벽임이 새삼 입증됐다.

일본 출신 다르빗슈는 13일(현지시간) 부상자명단에 올라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자 일본 언론을 대상으로 선발 6인 체제의 필요성을 다시 거론했다.선발 투수를 5명으로 운영하는 MLB에서 등판 휴식 간격(4일)이 너무 짧아 컨디션 유지에 애로를 겪는다는 이유에서다. 다르빗슈는 선발 투수 6명을 쓰는 로테이션이 일반화한 일본에서처럼 5일을 쉬고 등판하면 훨씬 좋은 몸 상태로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Yu-Darvish-Rangers

다르빗슈 류. 류현진이 엉덩이 근육에 이상이 일어난 날인 13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그는 다음 등판을 위해 선발 투수의 한계 투구수(보통 100개)를 정하는 MLB 방식보다 그 이상을 던져도 괜찮으니 휴식일을 하루 더 늘리는 일본 방식이 팔꿈치 인대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줄곧 펴왔다. 다르빗슈는 2012∼2013년 체력이 떨어진 7∼8월 9승 11패, 평균자책점 4.21로 다른 달보다 부진했다. 올해에도 7월1일 이후 성적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저조했다.

현지에서 취재 중인 일본 미디어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이들은 올해 MLB 데뷔 후 인상적인 투구로 잘 나가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가 7월 초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재활 중인 것도 일본과 다른 등판 간격과 관련있다고 분석한다.

Masahiro Tanaka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 7월초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돼 재활 중이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에서 활약한 다나카는 닷새를 쉬고 6일 만에 등판했다. 경기 일정에 따라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일도 적지 않았다.

생전 처음 겪는 엉덩이 근육통으로 13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자진 강판한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나흘을 쉬고 나설 때와 닷새를 쉬고 던질 때 성적이 엇갈린다.

2년간 나흘 휴식 후 등판에서 류현진은 10승 8패, 닷새 휴식 후 등판에서 11승 3패를 남겼다. 충분히 쉰만큼 기대에 보답한 셈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팀의 ‘대체 불가능’한 에이스로 뛴 세 투수는 당시 감독의 배려로 길게 쉴 수 있는 혜택을 누렸다. 그러나 5인 선발 체제가 각 팀에 완벽히 정착한 MLB에서 6인 선발 로테이션과 같은 호사를 누릴 수는 없다.

다르빗슈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프랜차이즈가 있는 댈러스의 유력일간지 <댈러스 모닝 뉴스>는 다르빗슈의 제안처럼 선발진을 6명으로 운영하기 위해 투수 1명을 엔트리에 늘리면 감독의 선수 운용에 영향을 끼치고, 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나머지 선발 투수들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발 투수가 늘면 자신의 등판 횟수와 투구 이닝이 자연스럽게 줄기에 몸값을 높여 장기 계약을 준비하는 투수들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다.여러 사항이 복잡하게 얽힌 MLB에서 특정 선수만을 고려하는 전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체력을 적절히 안배해 부상을 피하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은 온전히 투수 개인 능력에 달렸다는 지적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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