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수 최다승 경쟁 볼 만해졌다

류현진-천웨인-이와쿠마[OSEN=이상학 기자] 아시아 투수 최다승, 과연 누가 웃을까.

LA 다저스 류현진(27)은 지난 8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부상 복귀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7이닝 1실점으로 압도하며 시즌 14승째를 올렸다. 올해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라 한 달하고도 보름 넘게 공백기가 있었지만, 벌써 지난해 거둔 14승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류현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아시아 투수들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류현진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 대만 투수 천웨인(28), 시애틀 매리너스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33)도 승리를 추가하며 류현진과 최다승 경쟁을 이어갔다. 천웨인은 14승, 이와쿠마는 13승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승 경쟁은 류현진·천웨인·이와쿠마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쌍두마차’였던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12승),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10승)가 나란히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의 덫에 걸려 남은 시즌 복귀를 장담할 수 없게 돼 한국·대만·일본 투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제 남은 경기가 얼마 없다. 다저스가 25경기, 볼티모어·시애틀이 27경기씩 남겨두고 있다. 류현진·천웨인·이와쿠마 3명의 투수 모두 5차례 안팎의 선발등판 기회가 주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 지구 우승 또는 와일드카드 순위 싸움이 걸려있는 팀들이라 개인적인 목표를 넘어 팀도 전력을 쏟아야 한다.

특히 류현진과 이와쿠마는 지난해에도 나란히 14승을 올리며 다르빗슈(13승)를 넘어 공동으로 아시아 투수 최다승에 오른 바 있다. 만약 류현진이 2년 연속 아시아 투수 최다승이 된다는 이는 1997~2001년 5년 연속 아시아 최다승을 거둔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 된다.

박찬호는 1997년 다저스에서 14승을 올리며 같은 팀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을 시작으로 1998년(15승) 1999년(13승) 2000년(18승) 2001년(15승)까지 5년 연속해 아시아 최다승을 도맡았다. 이어 2002~2003년에는 노모가 2년 연속 16승으로 최다승 투수였고, 2004년에는 이시이 가즈히사(13승)로 일본인 투수 시대가 이어졌지만, 2005년 재기에 성공한 박찬호가 12승으로 다시 아시아 최다승 투수로 올라섰다.

2006~2007년에는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대만인 투수 왕젠밍이 2년 연속 19승을 수확하며 아시아 투수 한 시즌 최다승 역사를 새로 썼다. 뒤 이어 2008년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18승을 올린 뒤 구로다 히로키가 2009~2011년 각각 8승·11승·13승으로 3년 연속 아시아 최다승에 올랐다. 2012년에는 다르빗슈가 16승으로 최다승을 올렸고, 2013년은 류현진과 이와쿠마가 14승으로 공동 최다승을 거뒀다. 올해는 대만인 천웨인까지 가세하며 아시아 야구 삼국지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