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의 생선 이야기] 고등어

fg‘바다의 보리’ 라는 호칭으로 국민생선 반열에 오른 고등어의 계절이 왔다. 한국의 해양수산부는 DHA 와 EPA 등 고도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과 지질이 풍부한 고등어를 9월의 제철 웰빙 수산물로 선정, 발표했는데 1년 중 가장 맛있는 시기가 9월에서 12월인데 5~7월에 산란을 하고 산란을 마치면 추운 겨울을 나기위해 먹이를 닥치는 대로 먹는 습성이 있어 지금이 가장 맛이 좋은 시기이다.

해마다 이맘 때면 전 세계 수산인들의 시선이 노르웨이로 향하는데 이는 8월부터 고등어 생산과 수매가 이루지기 때문으로, 노르웨이를 비롯한 러시아,아일랜드,아이슬란드 등 국제해양개발위원회 소속 국가들은 매년 해당 국가별로 북대서양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고등어 쿼터량을 분배하고 8~12월 사이에 이를 생산하여 판매한다. 이때 생산량과 가격이 결정되기에 필자 또한 비상한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다행스러운 것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약 20~30% 가량 내려갈 듯해서 마음이 놓인다.

올해는 한국 고등어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맛과 지방 함량이 비슷한 노르웨이 고등어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해 한국에서 수입한 노르웨이 고등어는 전년대비 27% 증가한 1만7000톤이며 금액으로는 42% 증가한 약 398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올해는 한국산 고등어의 생산량이 감소되어 노르웨이 고등어 수입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 일본,터키,러시아와 함께 노르웨이 고등어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로 부상했는데 일본 원전 여파로 연근해 생선을 꺼려한 이유도 있지만 노르웨이 고등어의 지방함량이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국산고등어 보다 약간 높은 22~25%이며 북대서양 찬바다에서 생산되므로 육질이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우며 식감이  뛰어나며 대형 마켓들의 대대적인 판촉행사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노르웨이 수산위원회는 한국에 고위 당국자 등 전문가들을 파견해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들을 상대로 급식체험 프로그램을 운용하며 청정해역 노르웨이 고등어의 맛과 영양을 전하고 있는데 평소에 생선을 꺼려하고 육류를 선호하던 학생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우리 민족은 450여년 전부터 고등어를 영양식품으로 먹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내륙지방 사람들을 위한 간고등어의 시초인 안동 간고등어 축제가 9월 19~20일 안동에서 열리는데 소달구지에 고등어 싣고 만장꾼,지게꾼,봇짐꾼들과 함께 강구항을 떠나 황장재를 넘어 임동의 챗거리 장터에 이르렀던 간고등어 운송 풍속을 안동 간고등어 50년 간잽이 이동삼 명인이 재현을 하는 축제라니 즐거운 한마당이 될 듯하다.

영양의 보고이며 등푸른생선의 대명사인 고등어는 우리 인체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는데 단백질,지방,칼슘,비타민A, 비타민D 등 각종 영양소와 DHA,와 EPA  등 오메가 3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DHA는 뇌의 발달과 활동을 촉진하며 치매예방, 기억능력 및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며 특히 청소년기와 뇌의 기능이 쇠퇴하는 노년기에 대단히 좋다.

EPA는 동맥경화,뇌졸중 등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며 핵산이 풍부하여 노화방지및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고, 칼슘의 섭취를 증가시켜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고등어의 단백질은 양질의 단백질로 지질이 많은 육고기 보다 저 칼로리 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며, 함유된 여러가지 미네랄,비타민,아미노산류,핵산은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있게 해준다.

고등어 껍질 특히 꼬리 부분의 껍질과 살에는 비타민 B2 가 많아 피부가 예뻐지고 싶은 여인들은 꼭 꼬리 부분을 중시하기를 바란다. 고등어에 함유된 아미노산의 일종인 히스티딘이 효소작용으로 인해 히스타민으로 변하며 일부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니 고등어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주의하기 바란다.

고등어를 먹고 싶은데 비린내 때문에 꺼려하는 분은 고등어를 막걸리에 10분 정도 담가두면 육질도 쫀득해 지고 좋은데, 소주,쌀뜨물,청주,생강즙이나 레몬,식초 등을 사용해도 좋다. 지난해 경상북도 구미에서 필자가 만든 요리중 가장 맛있고 인기있던 묵은 지 고등어조림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는데 언제든지 필자를 찾아 오면 레시피를 알려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크기변환_김민기[1]김민기/한남체인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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