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붕괴사고 수사본부 “기초조사만 3∼4일 더 소요”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밤늦게까지 행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고 3일째를 맞은 19일 오전까지 행사 관계자와 시설 관리자 등 모두 20여명을 소환, 조사를 벌였다.

소환된 참고인들은 행사 사업계획서상 주최자로 분류된 경기도와 성남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관계자들과 주관사인 이데일리 관계자,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시설 관리자, 건축 관계자 등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조물의 설계와 건축상 문제는 없었는지, 안전사고 예방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하거나 위반한 사항은 없는지, 책임자 범위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 중이다.

하지만 환풍구 안전 기준에 대한 법적 규정이 미비해 경찰 관계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3∼4일 정도 기초조사를 진행해봐야 불법사항이 있었는지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며 “참고인 중 어느 선까지를 피의자로 전환할지 선별하는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감식은 거의 완료됐고 환풍구 덮개 강도시험만 남겨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 환풍구 덮개 붕괴사고로 공연을 관람하던 시민 27명이 18.7m 아래로 추락,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다.

kihun@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