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연휴 관광패턴 저가-고가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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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관광업체를 찾은 한인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즐길 여행지를 문의하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 사진DB>

모 아니면 도?

한인 관광업계의 연중 성수기중 하나인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한인들의 상품 선택이 양극화되고 있다.

삼호관광, 아주관광, 춘추여행사 등 한인 패키지 관광업체들에 따르면 1인당 200~300달러, 3일 가량 일정의 버스를 이용한 저가 투어와 1000달러 이상의 고가 투어로 양분화 되고 있다.

지난해 부터 이어진 500~1000달러선의 중간 가격대의 상품 문의는 크게 감소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경제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이 한인들의 관광상품 이용 실태를 통해서도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고객들이 몰리는 연휴 기간에 버스를 이용한 저렴한 투어와 항공편을 활용한 고가의 투어 이용 비율이 각각 20%와 80%를 기록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항공투어 이용객이 40%를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상당수 항공 투어 예약은 4~6명 정도 규모의 가족 단위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또한 올해 추수감사절을 맞아 여행을 떠나려는 한인들의 패턴이다.

이번 연휴기간 인기 여행상품을 보면 3일간 레드우드와 17마일, 솔뱅, 레이건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하는 특선 상품과 함께 그랜드 캐년 동굴, 하바수 레이크, 라스베가스로 이어지는 3일 일정의 상품 등이 있다. 여기에 대자연의 숨결이 빚어낸 신성한 땅으로 불리는 지역인 나바호모뉴멘트·앤텔롭 캐년 3박4일 상품도 연휴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상품은 나바호족의 신성한 삶의 터전 모뉴멘트 밸리에서의 서부영화의 향수와 나바호족의 애닳픈 역사를 함께 할수 있으며 앤텔롭 캐년의 신비로운 절경까지 만끽 할수 있어 가족 단위의 예약객이 많다.

이들 상품은 300달러 안팎의 저렴한 가격대로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수 있다는 점이 부각돼 예년보다 10~15%가량 예약 고객이 증가했다.

고가의 항공투어 중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품은 하와이나 칸쿤, 코스타리카, 남미 등 기온이 따뜻한 지역이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서유럽(11일), 그리스, 터키(11일), 스페인, 포루투칼(11일) 등 상대적인 긴 일정이면서 1인당 3000달러가 넘는 고가의 여행 상품 역시 지난해 보다 10%가량 모객율이 늘었다는 것이 관광업계의 설명이다.

삼호관광 조웅명 상무는 “대부분의 항공 투어가 6개월 전에 이미 항공 좌석과 호텔 객실을 선불로 지불하며 저렴하게 확보해 고객들이 현재 직접 구매한 왕복 항공료에서 100~300달러만 추가하면 초특급호텔에서 숙박과 식사가 포함된 투어를 즐길수 있도록 했다”며 “이미 개별적으로 항공과 호텔을 예약해서 여행을 가는 것 보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는 것이 널리 알려져 일부 인기 여행지는 사전 확보된 좌석의 예약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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