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내리는데 왜 미국에선 안내려?…국적항공사의 요지부동..

국적 항공기

“한국과 다른 규정에 따라 미국 출발편의 유류할증료 인하 계획은 없다”

유가 변동분과 연동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국 출발편과 달리 국적 항공사의 미국 출발편의 유류할증료가 3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

국적항공사의 제멋대로식 유류할증료 운영 정책이 한인동포들 사이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적항공사의 유류할증료는 지난 2012년 2월 당시 60달러나 인상된 이후 3년 가까이 왕복 기준 300달러로 동결된 채 유지되고 있다.

더욱이 항공유 가격 변동에 따라 유류할증료 연동제를 도입한 한국과 달리 미국 출발편은 업체 자율에 맡겨져 있어 인천 출발편과도 큰 요금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 출발 미주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왕복 기준 180달러로 한달전에 비해 22달러, 연초에 비해서는 128달러나 내려갔다.

12월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0월 16일∼11월 15일 1개월간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매겨졌다. 이 기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236.54센트(배럴당 99.35달러)로 1개월 전보다 18.98센트 하락했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가 넘을 때 부과한다. 10센트 단위로 단계가 나뉘어 있다.현재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에도 한국 출발편의 유류할증료는 단계별로 인하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미주본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출발하는 타 국적 항공사에 비해 20%이상 유류할증료를 저렴하게 책정해 운영 중”이라며 “미국 출발편은 한국과 달리 항공사 자율 규정에 맡겨져 있어 시장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3일 WTI기준 국제유가는 1배럴당 67.39달로다. 유류할증료 도입 초기였던 2006년 4월에는 이보다 높은 74달러대의 유가 수준을 보였으나 왕복 기준 110달러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됐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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