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미국에서는 못먹나?

허니버터칩
이베이에서 거래중인 허니버터칩 3봉지에 56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허니 버터칩은 상상 속 ‘기린’과 같은 상품이 되어버렸다. 해태USA는 물론 각 마켓에는 여전히 하루에도 수십통 이상의 문의 전화가 쏟아진다. 하지만 이들의 대답은”저희도 못 먹어봤습니다”다.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태는 최근 월 60억원 물량의 허니버터칩을 생산하고 있지만 공급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일반 상품의 월 생산 규모인 10억원의 6배나 더 만들면서도 공급량이 모자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허니버터칩을 구경할 수 없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해태USA측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한국에 출시될 즈음 한국 출장을 다녀온 동료가 가져온 것을 딱 한번 맛봤을 뿐”이라며 “한국에서도 공급 물량이 달리다 보니 미주 수출 계획 자체가 없다. 그야말로 샘플 상품조차 구경을 못해봤다.”고 답했다. 한인 마켓 매니저들도 “허니버터칩을 문의하는 고객은 많지만 미주 공급은 어려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허니버터칩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궁금증은 어느새 온라인으로 번졌다. 한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매장 판매가의 3배가 넘는 봉지당 5000원에 판매되던 허니버터칩은 어느 새 이베이나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사이트에도 나타났다. 문제는 가격이다. 현재 미주 한인들이 쉽게 제품을 살 수 있는 이베이와 아마존에 올라와 있는 허니버터칩의 가격은 3봉당 57달러, 배송비를 포함하면 60달러가 넘는데 그마저도 올라오는 즉시 팔려나가 ‘솔드 아웃 마크’가 올라오기 일쑤다. 과자 한봉지당 20달러의 금값에 거래되는 것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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