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더 안 거둬도 주민 삶 만족스럽게 할 것” 미셸 박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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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임기를 시작한 미셸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세금을 더 걷지 않고도 주민의 삶이 만족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를 처음 인터뷰한 것은 2년 전, 당시 가주 조세형평국 부위원장이었던 그가 오렌지카운티(OC) 2지구 수퍼바이저에 출마를 선언한 직후였다.

그리고 지난 5일. 샌타애나 올드 오렌지카운티 법원에서는 미주 한인정치 역사상 최초의 한인 수퍼바이저가 탄생했다. OC 2지구 수퍼바이저에 취임한 미셸 박 스틸이었다.

2년 전 자신이 정치를 하는 이유는 ‘차세대 한인정치인을 위해서’라며 한인의 정치력 신장을 강조했던 그는 미주 한인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우뚝 섰다.

4년 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는 취임사를 통해 가족과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한 자신이 OC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게재
미셸 박 스틸 OC 2지구 슈퍼바이저가 남편 션 스틸 변호사(가운데)가 지켜보는 가운데 제임스 E.로간 판사(왼쪽)의 주재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또한 박 수퍼바이저는 투명성을 전제로 한 세금의 효율적인 사용 및 감시, 친비즈니스 환경 조성, 교육 시스템 개선, 주민, 특히 이민자를 위한 각종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 실생활에 와 닿는 정책을 세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선서를 마친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를 취임식 현장에서 만났다.

-취임을 축하한다. 선서 중 목소리가 떨렸다. 무슨 생각을 했나?

▲그동안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법원 안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 친구들, 가족들…. 너무 고맙고 소중한 사람들이다. 당선 때는 기쁘기만 했는데 취임식은 긴장도 되고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다.

-어제까지 조세형평국에서 일을 했다고 들었다. 쉴 틈이 없었겠다?

▲오늘(5일) 오전 11시 59분까지 조세형평국 부위원장직을 수행했고, 정오부터 OC 2지구 수퍼바이저 직을 맡았다. 솔직히 정신이 없었다. 수퍼바이저 사무실도 오늘 처음 들렀다. 이것 저것 익숙해지려면 한동안 더 바쁠 거 같다.

-OC수퍼바이저로서 각오가 있다면?

▲수퍼바이저는 카운티의 모든 살림을 맡아 하는 직책이다. 법을 만들고 집행도 한다. 관할 기관만도 소방국, 경찰국, 공항, 병원을 비롯해 헬스 디파트먼트, 심지어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까지 관리한다.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 하겠다.

-조세형평국 시절 ‘납세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했다. OC 수퍼바이저로서 최고의 가치는 무엇인가?

▲물론 OC주민의 삶의 질이다. 더 이상의 세금을 걷지 않으면서도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삶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겠다.

-차세대 한인정치인을 위해 정치를 한다고 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

▲물론이다. 앞으로 더 많은 한인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 LA 시의회에도 반드시 한인 시의원이 필요하다. 3월에 있는 선거에서 많은 한인 정치인이 탄생될 수 있도록 나도 도울 것이다. 한인들이 한 마음으로 움직이면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질 거라 믿는다.

미셸 박 스틸 수퍼바이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일본여자대학교에 진학했다가 LA로 이민, LA페퍼다인 대학교를 졸업했다.

2001년 백악관 아태자문위원을 시작으로 LA카운티 아동보호국 커미셔너, LA시 공항위원회 커미셔너 등을 거쳐 2006년 가주 조세형평국 위원에 당선, 가주 내 한인 최고위 선출직 공직자로 이름을 올렸다. 남편 션 스틸 변호사(전 가주공화당 위원장)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하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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