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LG 선수단과 애리조나서 ‘윈윈 개인훈련’

[헤럴드경제=엔터테인먼트팀]류현진(28ㆍLA다저스)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글렌데일에서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과 섞여 훈련을 개시했다.항상 고민거리였던 ‘훈련장 문제’를 해결하면서 예년보다 빠르게 개인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류현진은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2013년에는 2월, 지난 해에는 1월 20일 이후에 개인훈련을 시작한 그는 3년차를 맞이한 올해 훈련 시작일을 더 앞당겼다. 훈련장 문제를 해결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류현진은 애초 글렌데일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서프라이즈에서 훈련하는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과 함께 훈련할 계획이었다. 넥센에 문의도 했고, 넥센은 환영의 뜻을 표했었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이 류현진에게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이 스프링캠프로 쓰는 곳에서 훈련하는 것보다 글렌데일 훈련장을 이용하는 게 낫다”고 권하면서 류현진은 생각을 바꿨다.

결국 류현진은 다저스의 훈련장에서 훈련하는 LG 트윈스에 양해를 구했다. LG는2월 15일까지 글렌데일에서 훈련하고, 다저스는 20일 투ㆍ포수조를 글렌데일에 모은다.

LG 관계자는 “류현진이 양상문 감독님과 구단 관계자 등에게 전화를 걸어 LG와 훈련하겠다고 정중하게 요청했다”고 전하며 “당연히 양 감독과 구단 관계자 모두 흔쾌히 허락했다. 류현진과 함께 훈련하며 우리 선수들도 얻는 게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류현진이 넥센과 훈련하기로 계획했던 것은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동갑내기 친구 강정호(28), 한화 인스트럭터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손혁 코치 등이 넥센 소속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넥센이 훈련장으로 고른 서프라이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훈련장이기도 하다. 넥센이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면 텍사스가 공식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1월말부터 서프라이즈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하는 텍사스 선수들도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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