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금 이 시대에 소통되는 ‘한복’을 만들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전통에 묶여 박제된 옷이 아닌, 바로 지금 이 시대에 입을 수 있는 한복을 꿈꾸는 디자이너들이 있다. 전통 한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면서 동시에 한복 고유의 DNA를 이어가고 있는 디자이너들이다.

이들은 맞춤형 한복은 물론, 기성복으로도 한복을 제작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알고 보면 실크와 같은 고급 소재를 적용한 고가의 한복 뿐만 아니라 데님과 같은 실용적인 소재를 적용한 한복도 얼마든지 있다. 

▶김혜순 디자이너의 ‘김혜순 한복 허영’=김혜순 디자이너는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한복 전도사’다. 영화 ‘황진이’, ‘광해’ 등에서 한복 의상을 담당했던 디자이너다. 2011년에 미국 뉴욕 페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조선의 왕, 뉴욕에 가다’라는 타이틀로 한복 패션쇼를 개최하는가 하면, 같은 해 프랑스 파리에서도 패션쇼 무대를 열어 호평을 받았다. 럭셔리 브랜드 ‘펜디’의 바게트백에 한복의 디테일을 가미한 일명 ‘황진이의 바게트백’은 1000만원대 고가에 내놓기도 했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02-567-081)

▶김영진 디자이너의 ‘차이김영진’=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의 의류팀장 출신인 김영진 디자이너는 한복을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재해석했다. 그의 포트폴리오에는 당장 세계 패션위크 꾸뛰르 컬렉션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디자인들이 가득하다. 상주 명주 단속곳을 겉옷으로 입는다거나 울 소재 저고리에 턱시도를 입는 등 소재와 디자인의 경계없는 믹스매치 역시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070-4186-6605)

한복 브랜드 리슬의 2015 봄 컬렉션 사진. [사진촬영=전명진]

▶황이슬 디자이너 ‘리슬’=신진 디자이너 황이슬의 이름을 딴 한복 브랜드 ‘리슬’은 한복의 ‘스트리트 패션화’를 꿈꾼다. ‘나는 한복 입고 홍대 간다’의 저자로도 유명세를 탔다. 워커에, 청바지에, 백팩에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한복, 영화관, 카페 어디서도 어색하지 않는 한복이 리슬이 추구하는 한복이다. 그의 한복은 조금 더 ‘영’하다. 블랙 앤 화이트 저고리에 과감한 앞트임의 가죽 스커트를 입는다든지, 블랙 시스루 원피스에 붉은 꽃신을 신는 방식이다. 철릭 원피스엔 스니커즈를 신어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제안하기도 한다.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070-4218-2293)

▶최선희 디자이너 ‘최선희한복’=최선희 디자이너는 물빨래가 가능한 실용적인 소재로 일상 한복을 만드는 디자이너다. 생활한복 브랜드 ‘최선희한복’을 운영하고 있다. 형태는 전통을 지키되 소재는 면, 마, 모, 견을 가리지 않고 한복을 입고자 하는 이들이 상상하는 모든 소재를 시도한다는 것이 최선희한복의 모토다. 서울시 종로구 예기동. (010-8959-1480)

/amigo@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