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판’한다더니…여야 ‘박상옥 청문회’ 결론 못내

[헤럴드경제=김기훈ㆍ박수진 기자] 여야는 10일 주례회동을 갖고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일정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새누리당 조해진<사진 맨 왼쪽>,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맨 오른쪽>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야당이 의원총회를 개최한 뒤 입장을 정리키로 해 결론을 유보했다고 전했다.

이날 주례회동에는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해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담판을 지을 예정이었다.


안 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청문회 개최는 당초 부정적 기류에서 긍정적 기류가 흐르는 것은 사실인데 당내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엄존한다”면서 “다음 주 중 의총을 거쳐 총의를 모아 개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대법관 공백사태는 당분간 해소되지 못할 전망이다.

여야는 인사청문회 이외 주요 현안으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를 위한 ‘영유아보육법’을 보완해 4월 임시국회에서 우선처리키로 합의했다. 또 내달 누리과정 국고지원 예산 5064억원을 집행하고, 지방채 발행을 위한 지방재정법 개정안도 처리키로 했다.

공무원연금개혁 특위와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 활동에 대한 일종의 ‘딜’도 이뤄졌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여야 합의에 따라 특위 활동 종료시점까지 원만히 처리하기 위해 ‘국민대타협기구’와 ‘국회 특위’가 이달 중 실질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 특위도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성실히 협력키로 했다.

이어 선거구 획정과 선거제 개편 등을 논의할 ‘정치개혁특위’를 다음 주 중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 ‘헌법개정특위’ 구성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조 수석부대표는 브리핑에서 “개헌은 가장 큰 정치적 의제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원내대표가 독단적으로 어떤 방향을 야당에 확답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kihun@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