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년만의 올림픽 골프 누가 출전하나…랭킹제도 손질

하위 랭킹도 국가별 쿼터로 출전 대비 변별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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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녀 60명으로 제한된 2016년 리우 올림픽 골프 종목에 누가 출전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올림픽 출전권과 직결되는 세계랭킹 제도가 최근 새롭게 손질됐다.

세계여자골프 랭킹 공인 단체들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하이난성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기간에 새로운 포인트 제도를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를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LET, 일본·호주 여자프로골프협회 등이 참여했다.

KLPGA 관계자는 27일 “하위 랭킹 선수들도 올림픽 출전권을 갖는 경우가 생기는데, 지금의 제도는 하위권 선수들의 실력 차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하위권 변별력을 높이려고 시스템을 일부 수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랭킹이 낮은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세계랭킹 순서 그대로 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리우 올림픽 골프 종목에 걸린 남녀 각 60장의 출전권은 국제골프연맹(IGF)이 따로 정하는 올림픽 랭킹 1∼60위에게 돌아간다.

IGF 올림픽 랭킹은 기본적으로 세계골프랭킹을 토대로 하지만, 국가별 쿼터를 부여한다.

여자 골프는 세계랭킹 100위 안에 한국 선수들만 36명 있을 정도로 국가별 쏠림 현상이 있다. 이 때문에 IGF는 국가별 쿼터를 둬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지금의 랭킹 포인트 제도로는 하위 선수들 사이의 우열을 제대로 가리기가 쉽지 않다.

하위 선수들이 많이 참여하는 대회에서는 최상위권에 들지 않는 이상 포인트를 가져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논의는 하위 대회에서도 지금보다 더 많은 선수가 점수를 받아갈 수 있도록 해 점수 변별력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수정된 세계여자골프 랭킹 포인트 제도는 이르면 오는 30일자(한국시간) 랭킹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도 변화는 세계에서 강세를 보이는 한국 선수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랭킹 15위 안에 드는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갖지만, 국가당 4명으로 제한된다.

한국 선수들은 세계 15위 안에 6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 가운데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 4위 김효주(20·롯데), 6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10위 양희영(26·KB금융그룹) 등 상위 4명만 출전권을 가질 수 있다.

15위 밖 선수들은 올림픽 참가를 신청한 국가당 최대 2명씩 높은 순위대로 출전권을 갖는다. 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은 출전권 1장을 보장받았다.

예를 들어 27일 기준으로 IGF 올림픽 여자 랭킹 59위인 인도의 키시 신하와 60위인 브라질의 미리암 네이글은 세계랭킹이 458위, 630위다.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에서 열리지 않다가 112년 만에 리우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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