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김효주 등 한국여자골퍼 총출동
박세리,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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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한국여자골퍼들이 2015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
지난 29일 끝난 KIA 클래식 우승은 미국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에게 내줬지만 막강 전력의 한국여자골프는 김효주 등 젊은 ‘걸그룹’과 박인비 박세리 등 ‘우먼파워’가 한데 어울려 2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 달러·우승 상금 37만5천 달러)를 삼킬 기세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시즌 첫 메이저대회다.
올해부터 일본항공사인 ANA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대회 이름이 바뀌었지만 대회 장소는 남가주 팜스프링스 인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6천769야드)로 예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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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부터 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2004년 박지은(은퇴)이 처음 우승한 이후 2012년 유선영(29·JDX), 2013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챔피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에도 112명의 출전 선수 중 한국 국적의 선수만 20명이 넘는다.
이번 시즌 우승컵을 차지한 박인비를 비롯,최나연(28·SK텔레콤), 김효주(20·롯데), 김세영(22·미래에셋), 양희영(26)이 모두 대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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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도 지난주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64타)을 세우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기대할 만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자들에게도 이번 대회가 미국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허윤경(25·SBI저축은행)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3월 10일자 세계랭킹 기준 30위 이내, 허윤경은 2014 KLPGA 상금 랭킹 2위의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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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에게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뉴질랜드 교포이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 그는 올 시즌 출전한 네 차례의 대회에서 우승 한번을 포함, 모두 톱10에 드는 빼어난 성적을 보여줬다. 한국 선수들에게 밀려 우승을 놓친 스테이시 루이스를 비롯해 KIA 클래식 우승으로 재기를 알린 크리스티 커 등 미국 선수들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