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멕시코공장, 12개 계열·협력사 ‘동반 입주’

내년 5월 年 30만대 라인 가동…생산성 향상·중남미 교두보 마련

기아자동차가 건설 중인 멕시코 공장 부지에 12개 계열ㆍ협력사가 동반 입주할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가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州)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에 건설 중인 현지 공장 부지에 기아차 주공장과 현대모비스, 하이스코, 위아, 다이모스, 글로비스, 파워텍 등 6개 계열사를 비롯해 성우하이텍, 대한솔루션, 한일이화, 동원금속, 동희, 세종공업 등 6개 비계열 협력사가 입주한다.

멕시코 공장 부지는 총 499만㎡(151만평)이고, 이들 12개 협력사에는 162만㎡(50만평)이 할당됐다. 차체 부품을 생산해 납품하는 성우하이텍 등 부문별 대표 협력사들의 동반입주는 완성차의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내년 5월부터 이 공장에서 K3(현지명 포르테) 등을 생산해 멕시코 현지 뿐 아니라 북미 등에도 수출하는 양산 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이 가동되면 기아차는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등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26일 멕시코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멕시코 공장은 글로벌 생존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해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멕시코는 지난해 연간 322만대를 생산하며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 7위를 기록, 브라질을 제치고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국에 올라섰다. 내수 판매도 연간 100만대 이상 규모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여기에 낮은 인건비와 높은 노동생산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에 따른 무관세 수출 등으로 생산 여건과 입지가 좋은 곳으로 꼽힌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