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11년만에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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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제7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하루 앞두고 파 3 콘테스트에 출전해 샷을 점검한다.

우즈는 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딸 샘(7)과 아들 찰리(6)를 데리고 내일 파 3 콘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샘과 찰리는 이날 아빠의 캐디를 맡을 계획이다.

마스터스 파 3 콘테스트는 1960년에 생긴 이벤트로 1라운드 전날 9개의 파 3홀에서 열린다. 파 3콘테스트 우승자가 정작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그린재킷을 못 입는다는 징크스가 있다.

마스터스에서만 개인 통산 4차례나 축배를 든 우즈가 파 3 콘테스트에 참가하기는 2004년 이후 11년 만이다.

개인 통산 20번째 마스터스 출전을 기념한 올해에는 두 자녀와 여자 친구인 올림픽 스키 여제 린지 본과 함께 파 3 콘테스트에서 오붓한 분위기를 즐기고서 본선을 준비하기로 했다.

우즈는 “가족과 같이 골프를 즐기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면서 1997년 우승 당시 아버지를 떠올렸다.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는 그해 초 심장병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으나, 극적으로 건강을 되찾은 뒤 아들이 흑인 최초로 마스터스 우승컵을 품에 안는 장면을 보고 18번 홀에서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우즈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그의 아버지는 2006년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마스터스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우즈는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운 두 자녀, 여자 친구와 행복한 추억 만들기에 집중할 참이다. 그는 “가족과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내겐 전부”라면서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허리 통증으로 2개월간 치료와 재활에 매진해 온 우즈는 마스터스를 복귀전으로 삼겠다고 밝히고 절친한 마크 오메라와 6∼7일 동반 연습을 하고 컨디션을 조율했다.

우즈는 2004년 당시 파 3 콘테스트에서 오메라, 아널드 파머와 한 조를 이뤄 9번 홀에서 홀 인원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행운을 누릴지 주목된다.

현재 컨디션에 대한 질문이 쇄도하자 우즈는 “그간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면서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기량을 펼치는 이 대회에 출전하고자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사람들은 알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는 물론, 자유시간에도, 애들이 자거나 학교에 갈 때에도 쉼 없이 연습했다”면서 팬들에게 명예회복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우즈는 또 이번 대회에서 4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모두 수집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경쟁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덕담도 건넸다.

그는 “내가 2000년 골프의 성지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듯, 매킬로이도 오거스타에서 위업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면서 “그가 앞으로도 이곳에서 많은 그린재킷을 가져가리라 확신한다”고 실력을 인정했다.

우즈는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즈),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지미 워커(미국)와 함께 1∼2라운드에서 경합한다.매킬로이의 1∼2라운드 짝은 필 미켈슨·라이언 무어(이상 미국)다.

한국의 배상문은 9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9일 오후 11시 30분), 노승열(24·나이키골프)과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양건(21)은 각각 11시 36분, 9시 24분 1라운드 첫 샷을 날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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