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류 4지구 시의원 가능할까?

데이빗 류
19일 열리는 시 선거에서 맞붙는 두 후보 데이빗 류(왼쪽)과 캐롤린 램지. 지난 예비선거에서 1위(램지)와 2위(류)로 통과한 두 후보는 이번에도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캡쳐= LA타임스>
데이빗 류2
류 후보가 자신의 선거 캠프가 위치한 4지구 사무실에서 한인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19일 실시되는 LA시 선거. 그 어느때보다 사상 최초 한인 시의원 탄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과연 데이빗 류 후보의 현실적인 당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우선 지난 3월 예비 선거 결과에서 시작해 보자. 당시 류 후보는 총 3634표(14.90%)를 얻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3719표(15.25%)로 1위가 된 램지 후보와는 단 85표 차이에 불과했다. 예선 투표율 16% 보다 무려 12%포인트나 높은 투표율을 보인 한인 유권자들 덕분이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결선 역시 3월 예비선거와 마찬가지로 실제 투표율 16% 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4지구 유권자는 약 15만 6000여명이다. 만일 실제 투표율이 선거 전문가의 예상과 일치한다면 승리를 위한 마지노선은 1만표에서 1만 3000표 사이가 된다.

류 후보의 핵심 지지층은 역시 한인이다. LA시 선거구는 4지구 유권자 중 한인 비율을 약 6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전체 유권자 중 약 3.6% 정도에 불과한 수치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캐스팅 보트를 쥘만큼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실례를 들어 설명해 보자. 지난 2013년 한인 최초의 LA시의원이라는 기치를 걸고 13지구 선거에 나섰던 존 최 후보는 결국 1100표차로 고배를 마셨다. 존 최 후보가 그만큼 선전한 것은 한인 유권자의 투표율이 50%를 넘겼기 때문이다.당시 13지구 내 한인 유권자는 3000여명이었는데 무려 절반 이상이 최 후보를 위해 표를 던졌다. 전체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18%를 조금 넘겼던 것을 감안하면 한인들의 선거 참여가 얼마나높았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최 후보가 탈락한 이후 정치력 신장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의 갈급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이번 선거에서 한인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점치는 이유다. 만일 6000여명으로 추산되는 4지구 한인 유권자의 절반만 류 후보에게 표를 던지면 최소 3000표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60%라면 3600표, 70%라면 4200표가 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결선의 당락 여부가 지난 예선때와 마찬가지로 불과 100여표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인 유권자의 투표가 늘면 늘수록 류 후보의 당선가능성도 그만큼 올라간다.

한인 유권자들이 류 후보에게 투표해야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뀐 선거 시스템 때문이다. 얼마전 선거제도가 바뀌면서 이제는 LA시의원 선거는 전국 선거와 함께 실시된다. 역대 선거를 돌아보면 일반선거와 전국 선거의 투표율 차이는 10% 이상이다. 미국의 선거는 투표율이 올라갈 수록 소수계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주민 구성비가 낮기 때문에 투표율이 오를 수록 소수계 후보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낮은 투표율 속에서 한 후보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이번 선거가 한인들에게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4지구는 어디, 그리고 한인 유권자는 몇 명

4지구는 LA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 서쪽 지역, 행콕팍을 포함하는 미라클 마일 북으로는 로스 펠리츠와 노스할리우드 그리고 밸리 셔먼 옥스를 포함하고 있다. 전체 유권자는 약 15만 6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지역거주 한인은 약 1만 3000여명 인데 이중 유권자수는 유권자 전체 3.6% 에 해당하는 6000여명이다.

▲투표는 어디에서

사전 우편 투표를 마치지 않았다면 윌셔 연합감리 교회(4350 Wilshire blvd, LA, CA 90010 ), 윌셔 파크 초등학교(4063 Ingraham St, Los Angeles, CA 90005), 제 29소방소(4029 Wilshire blvd, LA, CA 90010) , 그리고 윌튼 장로교회 (470 N ST AnderewsPL, LA, CA 90004) 등에서 투표할 수 있다.

▲공약은?

류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 사업세 인하 , 예산 관리 강화 그리고 인프라 보강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류 후보는 LA시가 추진 중인 최저임금 인상안을 지지하고 있다. 류 후보는 현재의 시간당 최저임금으로는 생계 유지가 힘들다고 보고 단계적으로 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LA시는 현재 2017년까지 13.25달러, 2019년에는 15.25달러로 최저 임금을 올릴 계획이다.

세금 면에서는 사업세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류 후보는 LA시의 사업세가 높아 시 경제의 약 70%를 담당하는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에게 부담이 된다며 연간 총 매출에 비례해 산출되는 현 방식보다는 각 업체의 순익에 따라 부과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예산관리와 인프라 보강 문제는 하나로 묶어 생각하고 있다. 시의 모든 분야에서 예산 낭비와 남용을 줄이면 재정이 개선되고 이렇게 아낀 예산을 LA시 수도전력국(DWP)와 사회복지 그리고 교육 등 인프라 사업에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데이빗 류 후보에게 투표하려면

데이빗 류 후보에게 부여된 기호 60번에 표를 던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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