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1베드룸 아파트 렌트비가 낮아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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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아파트 렌트비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포털 ‘줌퍼’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LA 한인타운 1베드룸 아파트의 중간가는 1250달러로 지난 1월 조사 당시 1350달러에 비해 100달러 내렸다. 렌트비가 약 100달러 내리면서 LA 한인타운의 렌트비는 인근 그레이터 윌셔(1800달러)는 물론, 램파트 빌리지(1385달러), 실버레이크(1800달러), 웨스트 레이트(1360달러)보다도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타운 1베드룸 아파트 렌트비가 내린 것은 실제 렌트비가 내렸다기 보다 그만큼 괜찮은 1베드룸 매물이 부족한데 따른 결과다. 실제 줌퍼의 렌트비 집계는 시장에 렌트 매물로 나온 유닛의 가격을 비교한 수치를 근거로 한다. 그런데 최근 LA 한인타운에서 1베드룸 아파트, 그것도 한인들의 입맛에 맞는 1베드룸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게 사실이다.

렌트비의 급격한 상승에 따라 다운사이징(보다 적은 아파트나 주택으로 옮기는 사람을 뜻함)이 늘었고 그나마 남아 있는 1베드룸은 대부분 가격 대비 시설이 나빠 장기간 공실로 남아 있는 유닛이다. 결국 가격이 조금 내렸다고 렌트비 인상세가 끝났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의 사정도 LA 한인타운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3개월간 LA 전역의 1베드룸 렌트비는 약 3.4% 내린 1700달러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LA한인타운처럼 1베드룸 매물 부족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아파트 렌트 전문가들은 “1베드룸 아파트 값이 내렸다고 하지만 전반적인 아파트 렌트비는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아파트 렌트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사들 역시 실업률 감소와 경기호황에 고무돼 이른바 럭셔리 아파트를 계속 건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인상이 멈춘 1베드룸 역시 신규 건축 유닛이 공급되기 시작하면 다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아파트 렌트비가 가장 비싼 곳은 산타모니카로 1베드룸 평균 렌트비가 3160달러를 기록했다. 오션파크(2700달러), 베니스(2560달러), 마리나 델 레이(2520달러) 그리고 LA 다운타운(2410달러) 역시 렌트비가 높았다. 특히 산타모니카와 LA 다운타운의 경우 타 지역과 다르게 전월은 물론 전년동기 대비로도 1베드룸의 렌트비가 인상됐다.

반면 사우스LA 플로렌스와 그레험, 버몬트 스퀘어, 노스 이스트 LA의 경우 1베드룸 렌트비가 1225달러로 LA 평균치를 밑돌았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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