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인지 US여자오픈 트로피 품었다…한·미·일 메이저 두루 석권

PAP20150713116701003_P2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US여자오픈 챔피언에 올랐다.

전인지는 1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천289야드)에서 열린 제70회 US여자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8언더파 272타를 마크하며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양희영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을 제패한 전인지는 지난 2013년에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어 한국·일본·미국 3개국 메이저대회에서 두루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전인지는 양희영에 4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지만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가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전인지는 1998년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첫 우승한 이후 7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박인비가 2008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 8개의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첫날부터 3라운드까지 내리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며 2,3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양희영은 4라운드에서 보기 6개를 기록하는 바람에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곁들이고도 1오버파 71타로 부진, 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1타차로 전인지에 우승을 내줬다.

양희영은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US여자오픈에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만 세번째로 나섰으나 이번에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아쉬움이 더 커졌다. 3라운드까지 양희영과 선두다툼을 벌였던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는 마지막날 더블보기 2개와 버디 4개로 이븐파 70타를 적어내 합계 5언더파 275타로 박인비와 공동 3위에 머물렀다.

2008년, 2013년 우승자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3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중요한 순간에 퍼트가 홀을 외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3위(5언더파 275타)에 머물렀다.

전인지는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10번홀(파4)에서 나온 벙커샷 실수로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진 뒤 한번에 탈출하지 못하고 네번 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려 1타를 잃었다.

전인지는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것을 신호탄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5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단독 선두로 나선 전인지는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우승에 바짝 다가갔다.

벌어놓은 타수를 퍼트 실수 때문에 다 까먹은 양희영은 16번홀에서 반격을 시작했다.235야드의 짧은 파4인 16번홀에서 양희영은 티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이글을 잡아냈다.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양희영은 전인지를 1타차로 추격하며 재역전의 기회를 남겨 놓았다.

더욱이 전인지는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깊은 러프에 빠뜨려 레이업을 하고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리는 바람에 보기로 홀아웃했다.

양희영은 마지막 홀에서 파만 잡아도 연장전으로 갈수 있었지만, 전인지와 똑같은 실수를 하고 말았다. 티샷이 깊은 러프로 빠져 그린을 직접 노릴수 없었고 결국 보기로 마지막홀을 마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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