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현의 클릭 지구촌] 오얀따이땀보 (Ollantaytambo..

●오얀따이땀보 (Ollantaytam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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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 45도쯤 되는 계단식 밭 옆의 300계단으로 오르게 되는 오얀따이땀보.

해발 2,800 미터. 우루밤바에서 30km 지점.

오얀따이는 사람 이름으로 이곳을 지배했던 전설의 인물이고 땀보(Tambo)는 잉카 특유의 역참제도를 의미 합니다. 약 20~30km 간격으로 세워진 역으로 숙박시설로도 사용되고 곡물을 저장하는 창고로도 쓰인 듯 합니다. 연락병 차스키(Chasqui)나 귀족들이 여행시 사용했을 거라고 합니다.

피삭에서 삼십여분 만에 성스런 계곡의 마지막 명소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에 도착했습니다.

거의 경사 45도쯤 되는 계단식 밭 옆의 300계단(약 150m)을 오르면 중앙광장이 나옵니다. 맨 위까지 올라가면 입구 성벽에 10개의 벽감이 설치된 것이 보입니다. 중앙광장에는6개의 거석이 있는데 높이 4 미터, 전체 폭 10 미터, 깊이 1 미터 하는 것으로 태양의 신전이라는 설과 종(Bell)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돌과 돌을 직접 맞대어 쌓아올린 쿠스코 기법과 달리 접합부분에 가는 쐐기돌을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이런 돌들은 앞에 보이는 맞은 편 산에서 캐 날랐다고 하니 운반용 수레도 없었고 동물을 이용한 것도 아니고 불가사의 그 자체라고 합니다. 1537년 14대 왕 망꼬 잉카는 쿠스코 인근 삭사이와만 전투에서 패하여 일단 까예(Calle)로 후퇴했다가 재차 이곳으로 퇴각하는데 그건 순전히 험한 이곳 지형지물을 이용하기 위함이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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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에 자리잡은 곡물 저장 창고

페루의 정복자 피사로의 배다른 아우 에르난도 피사로가 기병 70명과 다수의 보명 그리고 원주민을 데리고 망꼬 체포작전을 펼쳤으나 화살과 창, 돌팔매등으로 공격하면서 막아두었던 파타칸차(Patacancha)강 댐을 열어 수공작전으로 승리를 거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승리는 잉카가 침략자들을 상대로한 유일한 승리라고 합니다.

산 중턱에 자리잡은 곡물 저장 창고를 보니 왜 저렇게 높은 곳에 저장 창고를 만들고 보관해야만 했던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중앙광장이라고 하기엔 볼품없는 작은 광장에서 잉카의 여인을 만났습니다. 모자는 티벳인가요 몽고인가 그쪽 어디 사람들이 쓰는 모자같고 얼굴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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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의 여인. 모자는 티벳인가요 몽고인가 그쪽 어디 사람들이 쓰는 모자같고 얼굴은 마치 에스키모 사람 처럼 추위에 타 터진 듯하다.

치 에스키모들 처럼 추위에 타 터진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손대현/여행가·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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