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현의 클릭 지구촌] 마추픽추(1)

마추픽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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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는 남북으로 약 530미터, 동서로 약 200미터에 달하는 산꼭대기에 건설된 신비의 도시다.

1438년 9대 잉카 빠차쿠텍이 30여년에 걸쳐 구축한 공중도시. 1537년 까지 잉카제국의 미래 지도자들을 위한 교육센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가400여년 간 잊혀지고 묻혀졌던 잉카 최고의 요새 도시 마추픽추. 그러다 1911년 7월 24일 미국인 하이럼 빙엄에 의해 발견되어 페루의 상징이 되어버린 인류 최고의 유적지 중 한 곳. 하지만 1874년 독일인 괴링(Gohring), 1901년 아우구스틴 리자라가(Augustin Lizarraga) 등이 방문해 지도에 마추픽추를 찍어 놓았지만 하이럼 빙엄처럼 그 가치를 몰라봐 최초 발견자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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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 전경도

마추픽추는 우루밤바강이 감싸고 흐르는 해발 2,400미터 빌까밤바 산맥에 자리잡고 있는, 순수하게 손으로만 구축된 유적입니다.

크게 계단식 농경지와 북쪽의 주거지역으로 구성되고 가운데는 수로 그리고 남부의 농경지는 25개 정도의 계단식 밭으로 돌담을 쌓아 조성되어 있습니다.

북쪽 주거지역은 중앙광장을 기준으로 서쪽 지역의 가옥들은 큰 돌들로 정밀하게 축조한 데 비해 동쪽 지역의 가옥들은 작은 돌들이 허술하게 쌓여있어 아래쪽으로 갈수록 평민들의 거주지로 판단된다고 합니다. 상류층 주거지역에는 왕족의 거처와 신전 그리고 귀족층 주거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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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는 해발 2,400미터에 손으로만 구축된 유적이다. 남부의 농경지는 25개 정도의 계단식 밭으로 돌담을 쌓아 조성돼 있다.

뒤로는 해발 2,850 미터의 와이나픽추 봉우리가 있습니다. 마추픽추(Machupicchu)는 ‘젊은 산’, 와이나픽추(Waynapicchu)는 ‘늙은 산’ 이라는 의미입니다. 와이나픽추 정상에 올라가 내려다 보면 마추픽추는 콘도르 형상을 띠고 있다고 하는데 많은 사진과 자료들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지요. 마추픽추는 남북으로 약 530미터, 동서로 약 200미터에 달하는 산꼭대기에 건설된 신비의 도시입니다.

2014년 1월 30일 목요일. 1년중 7개월은 비가 오는 지역으로 11월부터 4월까지가 우기라 그런지 비가 온다는 예보입니다. 새벽 6시 전에 눈이 떠져 카톡을 하고 호텔 식당에서 계란 후라이로 아침을 합니다. 오전 7시에 호텔을 나와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버스 탑승을 위해 줄을 서려는데 벌써부터 긴 줄이 형성 돼 있습니다.

13 가을 서울 (4)-001

손대현/여행가·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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