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더운 여름에 많은 환자들이 샌들을 신고 싶은데 발가락 못 생겨서 자신있게 못 신는다고 연락이 온다. 증세를 물어보면 발가락이 굽어졌다고 말한다. 이 증세는 망치족지로 발가락 변형 중 제일 흔한 증상이다.

발가락 첫번째 마디가 ( Proximal Interphalangeal Joint) 구부러지는 질환이고, 발가락이 구부러져서 마치 망치같이 생겨서 망치족지라 부른다. 원인으로 꽉 끼는 신발을 착용해서 그것으로 인하여 발가락이 굽어질 수 있다. 특히 여성들 중에 자신의 발사이즈보다 작은 신발을 신어서 망치족지가 생기는 경우를 많이 본다.

또 다른 원인은 무지외반증(Bunion) 이 생겼을 때 첫번째 발가락이 두번째 발가락 밑으로 들어가서 망치족지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망치족지 수술을 할때 무지외반증 수술도 같이 해야지 재발이 안 된다. 그렇지만 제일 많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flexor stabilization 의로 즉 발의 균형이 정상이 아니여서 불필요하게 근육들이 땡기면서 망치족지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망치족지 때문에 신발을 신을 때 구부러진 관절 부분이 자극을 받아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분들도 있다. 특히 당뇨환자나 혈액순환이 안 좋고 나이가 많아서 피부가 약하신 환자들은 이런 자극이 계속 되면 상처가 생기고 궤양으로 변할 수 있다.

진단은 아주 간단하고 x-ray 로 관절에 관절염이 있는지 알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발의 arch에 자신에게 맞는 깔창을 신어서 발의 균형을 잡아준다. 일단 변형이 되면 다시 본래대로 되돌리기는 어렵다. 일단 불편하고 딱딱한 신발은 신지말고 넉넉하고 부드러운 신발을 신어본다. 굳은살이 생기면 발 전문의에게 상의를 해서 굳은살을 제거하고 쿠션이나 발가락에 끼는 보호대를 착용하는 비수술 방법이 있다.

수술방법은 일단 x-ray 찍고 관절의 유연성에 따라서 어떤 수술이 될지 결정한다. 수술은 다른 발 수술에 비해서 간단하고 수술 후 바로 보호 Boots를 신고 걸어다닐 수 있다. 수술은 당일 수술이여서 병원에 입원할 필요 없다. 망치족지가 있으면 우선 발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사를 받고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한지 상의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상엽/발 전문의·문의:(714)735-8588/[email protect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