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현의 클릭지구촌] 에쿠아도르 쿠엥카 대성당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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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엥카의 대성당 까떼드랄은 양쪽의 첨탑이 뾰족하게 올라가지 못하고 네모 반듯하게 잘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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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엥카의 상징인 대성당의 희고 푸른 신고딕양식 돔

쿠엥카의 대성당 까떼드랄은 ‘새 성당’으로도 불리고 정식 명칭은 Catedral Metrooplitana De La Inmaculada Concepcion이라고 좀 길고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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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엥카 대성당은 미완성 형태이지만 구내에 있는 액자에는 멋진 첨탑이 올라가 있다. 설계도로 보인다.

이 건물의 특징은 양쪽의 첨탑이 뾰족하게 올라가지 못하고 네모 반듯하게 잘린 겁니다. 그 이유는 설계자가 중대한 착오를 일으켜 그대로 지으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릴 것이라 할 수 없이 짓다만 미완성 형태로 남겨둔 것 입니다. 그런 실수에도 불구하고 1885년 착공을 해서 1967년 완공을 봤습니다. 그런데 성당 구내에 붙여진 사진을 보면 성당에 첨탑이 올라가 멋진 마무리가 된 게 보이는데 설계도로 판단 됩니다.

뒷편 플라사 산 프란시스코(Plaza San Francisco)에서 바라보면 쿠엥카의 상징이 돼버린 대성당의 희고 푸른 신고딕양식 돔 세개 중 두개가 보입니다. 각각의 높이가 43m와 54m입니다. 왼쪽으론 카르멘 교회가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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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엥카 대성당의 입구는 알라바스트로와 현지산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12제자를상징하는 12개의 대리석 기둥이 서있다. 장미창은 후기 고딕 양식이다.

성당의 전면부는 알라바스트로와 현지산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는데 현관에는 12제자를상징하는 12 개의 대리석 기둥이 서 있습니다. 장미창은 후기 고딕 형식이라고 합니다. 열두제자를 상징하는 대리석 기둥을 통해 실내로 들어갑니다.

실내는 이태리 토스카나주에 있는 카라라 대리석으로 장식된 바닥에 이 지방 대리석으로 만든 기둥과 아치 그리고 끝쪽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천개(天蓋, 일종의 닫집) 와 주제단 등이 아름답게 치장되어 있습니다.

1956년 수사 페드로 가쏠리에 의해 설계 되고 시공된 금으로 치장된 삼나무 천개 (天蓋) 는 2002년 복구 되었다고 합니다. 천장 위의 해프 돔과 어우러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 으로 평가 된다고 합니다. 높이는 약 20 미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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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입구에 세워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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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토스카나주에 있는 카라라 대리석으로 장식된 대성당 바닥. 끝쪽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천개와 주제단이 치장돼 있다.

벽감 속에는 성당 초기부터 봉헌 되었다는 상모마리아 상이 모셔져있고 동일한 시기의 또 다른 성삼위일체 상 그리고 여러 성인들과 쿠엥카 출신 성인 수사 미구엘 등이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을 우리는 미화 1달러씩 내고 올라 갑니다. 시간을 재 보니 한 5분 정도 걸립니다.옥상 꼭대기에 올라가면 높이 3 미터의 산타아나와 성 마리아상이 서 있습니다. 이 청동상은 스페인에서 제작하여 가져 왔고 산타아나가 쿠엥카의 수호성인이라 이곳에 세웠습니다. 여기서는 쿠엥카 시내 전경이 내려다 보입니다. 본당으로 다시 내려와 입구에 세워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동상을 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1984년에 한국도 방문 하셨던 교황님인데 2014년에 시성되신 분입니다.

13 가을 서울 (4)-001

손대현/여행가·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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