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일본프로 최고의 우완 마에다 겐다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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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가 계약한 마에다 겐다. 일본 프로야구 최우수투수 상을 두차례 수상한 현역 최고의 우완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AP/연합)

LA다저스가 일본프로야구 현역 최고의 우완투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마에다 겐다(27)와 계약했다.

마에다는 일본프로 센트럴리그 히로시마 카프 소속으로 지난해 15승 8패 방어율 2.09의 성적으로 리그 최우수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 상의 주인공이다. 다저스 구단은 7일 마에다와 계약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으나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LA타임스, ESPN등 주요 매체들은 마에다가 신체검사 결과에 따라 최소 2천4백만달러, 최대 1억달러 이상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다저스 구단은 마에다의 전 소속팀 히로시마 카프에 이적료 2천만달러를 지불한다.

마에다는 오른쪽 팔꿈치 상태가 의심스럽다는 소문이 있어 다저스 구단은 신체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확인되면 계약 기간 8년에 1억달러 이상의 총연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 장기계약한 메이저리그 신입 선수들이 입단 3년이 지난 뒤 연봉중재 자격을 얻게 되는 데 반해 마에다의 경우 8년 계약이 이뤄지면 도중 연봉조정신청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에다는 지난 2015시즌에만 총 206.1이닝을 던지는 가운데 탈삼진 175개를 잡아내면서 4구는 41개로 억제, 뛰어난 제구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닝당 평균 출루허용치가 1.01에 불과한데다 피안타율은 0.222로 낮았다. 오른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60으로 거의 난공불락이었다. 무엇보다 마에다의 투구성적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한시즌 동안 홈런을 고작 5개만 허용했다는 사실이다. 9이닝 평균 0.2개꼴로 사실상 홈런을 빼앗기지 않는 피칭을 했다.

2008년에 데뷔한 그의 일본프로 8년 통산 성적은 218게임(선발 217)에서 97승 67패, 방어율 2.39.

마에다는 201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승1패 방어율 0.60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뽑혔고, 2014년 메이저리그 올스타팀과 치른 올스타시리즈에서는 에반 롱고리아, 벤 조브리스트, 로빈슨 카노, 야시엘 푸이그 등이 포함된 타선을 상대로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빅리그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저스는 마에다와 계약함으로써 창단 이래 8번째 일본인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히데오 노모(1995-98, 2002-04), 카즈히사 이시이(2002-04), 마사오 키다(2003-04), 노리히로 나카무라(2005), 데이브 로버츠(2002-04), 타카시 사이토(2006-07),히로키 구로다(2008-11) 등이 마에다에 앞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일본인 선수들이다. 이 중 혼혈인 데이브 로버츠는 올시즌부터 다저스 사령탑에 앉게 돼 마에다와 호흡이 기대된다. 다저스는 또한 한국인 좌완 류현진과 우완 마에다를 번갈아 선발로 기용함으로써 아시안 팬층을 한결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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