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적자노선 김포행 폐지방침에, 광주시 “제주도행 늘려달라”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대한항공이 호남선 KTX 개통 영향으로 승객이 급감, 적자노선인 광주-김포노선을 폐지키로 방침을 정하자 광주시가 재고를 요청하는 한편 제주행 노선의 증편을 요청했다.

대한항공은 광주-김포노선을 1일 2회 왕복운항하고 광주-제주 노선도 1일 4회 운항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호남선 KTX 개통 이후 고속철도를 이용한 서울행 승객은 3배나 증가한 반면 항공 이용객은 37.3%나 줄어 국적항공사들이 운항편수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7월 김포노선 운항을 하루 왕복 5회에서 3회로 감축한 바 있어 현재 김포노선은 아시아나항공 3회, 대한항공 2회로 1일 총 5회가 운항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 측은 이용객 급감으로 김포노선을 지속해서 운항할 경우 연간 46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며 작년부터 최근까지 광주공항 김포행 노선폐지 입장을 전해왔다.

대한항공의 감축요청에 따라 광주시는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와 상공회의소, 관광협회 등을 방문해 대책을 논의했으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항공사의 공공재적 성격은 공감하면서도, 지자체의 손실금 보전없이 ‘텅텅’ 빈채로 비행기를 띄워달라고 요청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 고민이다.

이에 광주시는 대안으로 제주행 노선 증편을 요청하는 한편 아시아나 항공에도 현재의 1일 3회운항을 유지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김포 노선이 폐지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이 1일 3회 운항중이며, 용산발 KTX가 1일 24회 운행되고, 오는 8월부터는 수서발 SRX가 운행(1일 18회)할 예정이므로 광주~수도권의 교통 불편은 최소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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