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말 해수상승으로 美해안가 1천300만 명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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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의 미 지형 변화 예상도

금세기 말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미국 동서 해안가에 거주하는 주민 1천310만 명이 고지대로 대피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LA 타임스는 14일 과학저널 ‘자연기후변화’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캘리포니아 주는 해안 주민 100만 명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미국 해안가 주민의 고지대 이동은 20세기 동안 남부 주들에서 진행돼온 ‘흑인 대이주’에 버금가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매슈 호이어 조지아대 응용 인구통계학자는 “해수면 상승의 잠재적 영향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 금세기 말 몰디브 등 섬나라들은 세계지도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이번 연구는 현재 미국 해안 지역의 해발고도·홍수 위험도 등 환경 데이터와 국립해양대기청의 해수면 상승 예측치, 향후 인구밀집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나온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까지 해수면 고도가 35.4인치(약 90㎝) 상승하면 미국 동서 해안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420만 명이 해수 범람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해수면 고도가 70.9인치(180㎝)까지 상승하면 1천310만 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

동부 해안의 해수면 고도가 70.9인치 상승하면 플로리다 주 해안가 거주 주민의 절반가량이,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루이지애나 주 등에서는 해안가 거주 주민의 10%가량이 각각 영향을받게 된다.서부 캘리포니아 주는 해수면 고도가 70.9인치 상승한다면 100만 명이 해수 범람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예컨대 오렌지 카운티에서만 22만5천720명이 잠재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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