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KBO에 포스팅 상한선 제안…800만 달러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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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한 박병호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에게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상한선을 두기로 하고, 이를 KBO에 제안했다.

MLB 사무국이 제시한 포스팅 상한선이 일본프로야구 선수 기준인 2천만 달러의 40%에 불과한 800만 달러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KBO 관계자는 17일 “MLB 사무국이 최근 ‘한국프로야구 선수가 포스팅으로 MLB 진출을 시도할 때 상한선을 두자’고 제안했다”며 “일단 800만 달러를 제시했는데 아직 결정이 난 건 아니다. MLB 사무국과 KBO가 이를 두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팅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할 때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포스팅 비는 전 소속 구단이 받는 이적료다.

MLB 사무국의 의도대로 포스팅 상한선이 생기면 한국프로야구 구단은 반발할 수밖에 없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천573만7천737달러,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1천285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에 안기며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상한선이 생기면 한국 구단이 챙길 수 있는 이적료는 확 줄어든다.

MLB 사무국은 “선수가 구단을 택할 권리를 넓히는 일, 재정이 넉넉지 않은 MLB 구단에도 한국 선수를 영입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명분으로 포스팅 상한선을 제안했다.

현 포스팅 시스템은 최고 응찰액을 적어낸 한 구단이 독점교섭권을 가지고 해당 선수와 30일 동안 연봉 협상을 한다.

독점교섭권을 따낸 구단이 연봉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포스팅 상한선이 생기면, 해당 선수는 복수의 구단과 연봉 협상을 할 수 있다. 선수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MLB 사무국은 2013년 12월 일본야구기구(NBP)와 ‘신 포스팅 시스템’ 협정을 했다.

포스팅 상한선을 2천만 달러로 정했다. 애초 NBP 구단은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MLB의 의도대로 상한선이 생겼다.포스팅 상한선이 생기기 전인 2006년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5천111만 1천111 달러, 2011년 다르빗슈 유는 5천170만 3천411 달러의 최고 응찰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 1월 뉴욕 양키스의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는 상한선인 2천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만 전 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안겼다.대신 다나카의 연봉은 올랐다. 다나카는 7년 1억5천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나카는 다르빗슈의 6년 6천만 달러에 연평균 2배 이상 많은 연봉을 챙겼다.

포스팅 상한선이 한국 선수에게도 적용되면 포스팅 응찰액에 비해 다소 적은 연봉(4년 1천200만 달러 보장)을 받은 박병호의 사례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일본 포스팅 상한선의 40%라는 수치는 한국프로야구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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