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박세리 “프로로서, 골퍼로서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프로로서, 골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박세리(39·하나금융)가 올시즌을 끝으로 필드를 떠난다.

2년 전부터 2016년을 선수생활 마지막 시즌으로 정하고 은퇴를 예고했던 박세리는 18일(한국시간) 개막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 1라운드를 마친 후 골프채널 등 현지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은퇴를 재확인했다.

박세리는 “기본적으로 2016 시즌이 내가 풀타임으로 투어 활동을 하는 마지막 해”라고 밝힌 뒤 “프로로서, 또 골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하며 골프에는 미련을 남기지 않았음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러나 박세리는 “골프는 잘 해왔지만, 나 자신은 잘 돌보지 못했다. 내 골프는 참 좋았지만, 한 인간으로서 나는 충분히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며 인생 2막은 골프 이외의 자신의 삶에 온전히 몰두할 뜻을 내비쳤다.

2016 리우올림픽 여자 대표팀 코치를 맡은 박세리는 “한국의 많은 유망주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며 “그들이 자신의 꿈을 달성할 수 있도록 끌어주는 것이 나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5승을 포함해 25승을 거둔 박세리는 1998년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박인비 최나연 이보미 신지애 등 수많은 ‘세리 키즈’를 만들어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 최강이 되는데 선구자 역할을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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