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빅리그 첫 연타석 홈런 쐈다

시애틀 마리너스 이대호가 4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7회초 연타석 홈런으로 결승 투런샷을 날리고 있다.

시애틀 마리너스 이대호가 4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7회초 연타석 홈런으로 결승 투런샷을 날리고 있다.<MLB.COM>

‘빅맨’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데뷔 15게임만에 첫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대호는 4일 오클랜드 콜리시움구장에서 어슬레틱스(에이스)와 치른 원정 경기에 선발 1루수로 출전, 6회 중월 솔로(시즌 3호), 7회 좌월 투런포(4호)를 잇따라 터뜨렸다.

특히 7회 2사 1루에서 터뜨린 연타석 홈런포는 8-7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는 역전결승 샷이어서 더욱 값졌다. 지난 4월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 때 연장 10회 대타로 나가 끝내기 투런포 날린 이후 21일만에 맛본 홈런인데도 두번째 결승포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홈런 2방과 간판타자 넬슨 크루즈의 투런홈런 등 3발의 아치를 포함한 16안타를 퍼부으며 오클랜드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시애틀은 최근 19게임에서 14승 5패의 상승세를 타며 시즌 16승 11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지난달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 이후 일주일만에 8번타자겸 1루수로 선발라인업에 포함된 이대호는 첫타석인 3회초 무사 1루에서 상대 2루수 제드 로리의 실책으로 1루에 나갔다.

5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으나 4-8로 뒤지던 6회초 1사후 상대 우완 라이언 덜의 바깥쪽 초구를 주저없이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는 418피트(약 127m)짜리 대형 솔로샷을 날렸다.

시애틀이 7-8까지 따라붙은 7회초 2사후 7번 카일 시거가 안타로 출루, 다시 기회가 왔다. 이대호는 8년 경력의 베테랑 우완 존 액스포드를 상대로 볼카운트 1스트라익 3볼을 만든 뒤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던진 가운데 공을 휘둘러 좌측 관중석으로 꽂히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9회초 무사 2,3루에서 다시 다섯번째 타석기회를 잡았으나 오클랜드 벤치는 이대호를 고의 4구로 걸어나가게 해 연타석 홈런의 공포를 다스리는 모습을 보였다. 고의 4구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이로써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80(32타수 9안타)으로 상승했고, 4홈런 6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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