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호텔 e 스포츠 육성 나선다

E GAME

라스베가스가 E 스포츠 집중 육성에 나서고 있다. 카지노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라스베가스의 다운타운 그랜드 호텔의 세스 쇼어 회장은 최근 “e 스포츠 대회는 많지만 1년 365일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없다”며 “다운타운 그랜드 호텔을 e스포츠의 중심지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쇼어 회장이 e 대회 육성에 나선 것은 카지노 업계의 지속적인 매출 감소 때문이다. 실제 라스베가스 컨벤션 관광청(LVCVA)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라스베가스 방문자는 350만명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 카지노 부문 매출은 7% 이상 줄었다.

카지노 매출 감소는 슬롯머신과 포커게임이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탓이다. 반면 e 스포츠업계는 올해 약 4억 6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43%나 증가한 수치로 오는 2019년이면 연 수익 1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 게임 업체 ‘아워게임(Ourgame International Holdings)’이 라스베가스에 e스포츠 아레나 건설을 고민하는 것도 e 스포츠의 성장세를 반영하는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X 박스 등을 즐기며 자란 청년층에게 슬롯머신이나 포커게임은 느리고 지루하다”며 “경기부진으로 레스토랑과 클럽 수입까지 감소하는 상황에서 카지노 리조트 측도 수익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운타운 그랜드 호텔은 e 스포츠 팬에게 일정 입장료를 받고 고객이 특정 게임에 돈을 걸어 승리하면 상금을 배당하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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