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홈런요정’ 이대호 울린 ‘플래툰’이 뭐길래

[헤럴드경제]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등‘홈런요정’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도 또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번에도 플래툰 시스템이라는 분석이유력하게제기된다. 이대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2개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연타석 홈런을 친 이대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에 이어 5번째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이대호는 12일 경기 선발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상대 선발투수는 우완의 콜비 루이스다. 


시애틀의 스콧 서비스 감독은 우완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좌타자 애덤 린드, 좌완이 등판하면 우타자 이대호를 내세우는 전략을 중용하고 있다. 이른바 플래툰 시스템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다. 상대 투수가 어느 손으로 던지는가에 따라 거포들을 교차 기용하며 대응하는 방식이다. 

플래툰 시스템은 하나의 포지션에 두 명 이상의 주전급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두고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1949년 뉴욕 양키스의 케이시 스텡걸 감독에 의해 도입됐다.

뛰어난 공격력을 가진 선수를 스타팅 멤버로 투입하여 유리한 게임을 진행한 뒤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로 교체하는 방식이나 한 포지션에 실력이 비등한 선수들을 두고 서로 경쟁하도록 하면서 기용하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국내팬들은 이대호가 걸출한 성적을 올리고도 출전 기회를 자주 갖지 못하는 이유로 이 플래툰 시스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이대호는 우완 투수가 나왔을 때도 팀에 승리를 안긴 전력이 있다.

지난달 5일(현지시간) 이대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원정경기에서 8번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6경기 만에 선발 출전이었다.

이 경기서 이대호는 4-8로 뒤진 6회초 추격의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이어 7-8로 따라 붙은 7회초 역전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다. 극적인 9-8 역전승을 이끈 시즌 3,4호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를 통해 이대호는 플래툰 시스템을 극복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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