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창이 연예계⑥] “알지만 쉬쉬했던 스캔들…”, 왜 지금 터졌나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전대미문의 톱스타 불륜 스캔들이 터진 21일 이후 ‘김민희’와 ‘홍상수’의 이름이 포털사이트의 전면을 장식 중이다. 두 사람의 이름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지키며 사건에 대한 대중의 열띤 관심을 증명했다.

그러나 영화계에서는 오히려 담담한 분위기다. “터질 것이 터졌을 뿐”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영화계는 이날 하루 개봉예정작인 ‘부산행’ 제작보고회와 ‘봉이 김선달’ 시사회 등의 일정을 소화해내기 바빴다. 업계 관계자들과 취재진이 모인 자리에서는 유난히 한 가지 물음표로 의문이 모아졌다. “어느정도 다 알면서도 안 쓰던 건데, 왜 지금 터진 걸까요?”

[사진=NEW]

한 매체의 ‘단독’ 보도로 세간에 알려졌지만 영화계에서 이들의 관계는 ‘공공연한 비밀’에 가까웠다. 21일 보도된 내용은 지난해부터 돌기 시작한 증권가 찌라시(정보지) 내용에서 더 많이 나아가지 못했다. 2015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에서 만난 이들이 사랑을 시작했고, 가족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

홍 감독의 부인이 그들의 관계를 바로잡고 홍 감독을 가정에 돌아오게끔 노력하고 있다는 소문이 뒤따랐다. 업계 관계자들과 취재진 사이에선 가족이 상처를 입지 않게 하고자 보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한 국내 대형배급사 관계자는 “보도가 나가면 가정이 풍비박산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홍 감독 아내가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신다는 이야기에 다들 조심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박찬욱 감독이 오랜만에 한국에서 내놓는 신작 ‘아가씨’에 행여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 기사화를 자제했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아가씨’가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고, 마침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함께 프랑스 칸으로 동반출국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소문은 다시 들썩였다. 찌라시로 소문이 퍼진 후에도 대담하게 함께 공항에 나타난 이들의 모습에 당황한 이들도 적잖았다.

‘아가씨’ 개봉 날이던 1일 한 매체는 비실명으로 이들의 스캔들을 보도하기도 했다. “아가씨 “왜 그러시나요?” 女톱스타, 유부남 유명 영화감독 강원도 불륜현장 포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매체는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홍 감독 부인의 호소를 담았다.

이 가운데 두 사람의 불륜 스캔들은 ‘아가씨’가 극장 상영 막바지로 향해 가는 시점에서 터져 나와 보도 시점을 조율한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해설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계 관계자는 “추측일 뿐이지만 김민희가 ‘아가씨’ 홍보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것, 홍 감독이 보도 이틀 전 지인에게 출국을 통보하며 “미안하다”고 말한 것 등을 종합해 봤을 때 미리 보도가 나올 걸 알고 있던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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