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또 오해영’ 연장하고도 극적 긴장감이 안 풀린 이유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tvN ‘또 오해영’은 2회를 연장하고도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았고, 궁금증은 여전히 남아있다.

2회만을 남기고 있는 이 드라마의 최대 관심사는 도경(에릭)의 생사 여부다. 해영(서현진)과 도경이 해피엔딩을 맞으려면 일단 도경이가 살아 있어야 한다.

도경이 보는 미래는 교통사고로 많은 피를 흘리며 죽게되는설정이고, 그 가해 운전자가 태진(이재윤)이라는 점이 불안한 결말을 예상케 하지만,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안도케 하기도 한다.

‘또 오해영‘이 아직 긴장이 풀리지 않은 이유는 투 트랙 스토리 엔진을 쓰고 있게 때문이다. 


로코물에서 가장 중요한 달달한 연애를 진행시키면서도 한편으로는 남자주인공의 생사 여부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도경을 향한 태진의 복수의 칼날이 강해지도록 만들고 있다. 그 복수의 칼날은 단순 사건이나 에피소드라는 스토리상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멜로의 관계속에서 진행된다. 이는 멜로물이 극적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16회는 멜로 테크닉과 디테일이 무척 약한 에릭이 사랑꾼 면모를 보여주며 달달한 데이트를 즐긴 회였다. 도경이 해영 회사에 꽃을 두고 오는 이벤트를 펼치는가 하면, 퇴근하는 해영 앞에 우산을 들고 깜짝 등장했다. 우산 2개를 가지고 와 해영에게 ‘개센스’라는 말을 듣는 도경이었지만(서해에서 대리기사 부를 때부터 알아본 도경이었지만), 여자에게 사랑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남자의 모습만큼은 여성시청자들에게도 잘 전해졌을 것이다.

한태진은 좋아했던 여자(서현진)를 뺏어간 도경에게 복수를하고 있었지만, 왠지 복수하는 기분이 나지 않았다. 도경은 태진에게 자신을 때려달라며 몸을 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대가 그렇게 하면 복수 의욕이 꺾이게 된다. 도경이 해영을 만날 때는 항상 얼굴에 큰 상처가 나있었다. 시청자들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태진은 장 회장의 도움을 받아 도경의 회사를 망하게 하며 도경을 더욱 압박해갔지만 도경은 자신의 실수로 인생이 망가진 태진에 대한 용서를 구하기 위해 “다 뺏기는 게 맞아. 내가 한 짓이 있잖아”라며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 사랑때문에 회사가 망해도 받아들였고, 직원들을 다른 회사로 보내는 것도 감내했다.

여기에 도경이 걱정된 해영은 직접 태진을 찾아가 “제발 때리지만 마. 마음이 아파서 못살겠다”며 통사정했다. 하지만 태진은 “넌 오늘 여기 오지 말았어야 해”라며 차갑게 돌아섰다. 결과적으로 도경을 향한 복수심을 자극한 것은 오히려 해영이가 된 셈이다. 사랑하는 남자가 불행해보이는 걸 참을 수 없어서, 확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그렇게 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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