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스’ 프로그램, 글로벌 스타벤처 육성 위해 확 바뀐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지난 2013년부터 도입ㆍ운영 중인 민간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팁스(TIPS) 프로그램이 글로벌 스타벤처 육성의 산실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중소기업청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중회의실에서 그간 팁스 프로그램의 운영상의 문제점을 중점 보완하고,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도모하기 위한 ‘팁스 프로그램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영섭 중기청장을 비롯해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팁스 프로그램은 시장의 선별역량과 활력을 접목한 창조경제의 대표 정책으로서, 이번 대책을 통해 민간의 자율성과 책임이 균형을 이루는 관리체계와 함께, 글로벌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육성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고급 기술창업팀을 적극 발굴ㆍ육성하고 구글, 애플 등 세계적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글로벌 스타벤처를 조기에 배출해 창조경제 성과창출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중회의실에서 ‘팁스 프로그램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기업청]

팁스 프로그램은 지난 3년 동안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 유입, 민간투자 유치 및 M&A등의 성과를 냈다. 지난 3월 엔젤협회의 ‘팁스 운영사 및 창업팀 실태조사’에 따르면 158개 창업 팀 480명 중 석ㆍ박사 출신은 58.6%, 대기업 출신은 34%에 달한다. 또한 민간투자는 199건이 이뤄져 1522억원을 유치했고 네이버, 카카오 등과 M&A 성사도 3건을 기록했다.

팁스는 그간 시장의 선별능력과 역동성을 활용하기 위해, 민간 운영사에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액셀러레이터ㆍVC 등 팁스 운영사의 구성은 다양한데 비해, 법적 근거와 육성ㆍ관리를 위한 제도적 기반은 미흡하고, 해외시장 진출 등 본격적인 성과창출을 위한 팁스 프로그램만의 정체성을 살린 육성 프로그램도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중기청은 지난 3년간의 성과 및 한계에 대한 분석과 반성을 통해, 창업생태계와 능동적으로 호흡하는 선진형 창업플랫폼 구축 추진해 왔다.

팁스 프로그램 선진화 방안의 주요 정책과제는 ‘내실화(‘자율’과 ‘책임’의 균형)’, ‘고도화(전략적 육성체계 확립)’ 등 2가지의 전략에 따라 수립됐다.

‘내실화’ 전략에 따른 정책과제는 △팁스 운영사 관리ㆍ감독을 위한 법적근거 마련 △팁스 프로그램 투자ㆍ보육 가이드라인 제정 △운영사의 투자 적절성 검증체계 확충 △운영사 간 경쟁 촉진 및 투명성 제고 등이다.

이에 따라 창업지원법 상의 등록요건을 구비한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에 한해 팁스 프로그램 운영사 참여를 허용하고, 액셀러레이터 직접투자 및 출자자에 대한 창업투자회사 수준의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 또한 팁스 운영사의 창업팀에 대한 지분율을 30%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해 창업팀의 후속투자 유치 가능성 확대하고, 이면계약을 통한 금전 편취 및 알선ㆍ수재 등 운영사의 위법ㆍ부당에 해당하는 부적절한 행위들을 명시해 위반 시 제재가 이뤄진다. 운영사에 배분하는 창업팀 추천권 비율도 최종 선정목표 대비 현행 1.2배수에서 1.5배수로 상향 조정된다.

‘고도화’ 전략에 따른 정책과제는 △적정 육성목표 설정 및 전략성 강화 △유망 기술창업팀 발굴 및 평가체계 개선 △팁스 창업팀 육성 프로그램 확충 등이다.

이에 따라 현재 21개인 팁스 운영사가 오는 2018년까지 40개 내외로 확대되고, 바이오 등 전략분야의 기술창업을 견인하기 위해 ‘특화형 팁스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신규 운영사 선정 시 바이오ㆍ의료분야 전문 투자사가 팁스 운영사로 참여하도록 ‘전략적 자유공모제도’가 도입되고, 팁스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창업팀의 사업계획서에 ‘목표 해외시장 및 진출 전략’ 수립이 의무화된다. 유망 창업팀 발굴에 교수ㆍ연구원, 경력직 엔지니어 등 고급 기술인력의 참여기회가 확대되고, 창업팀 선정평가에 있어서 해외시장 전문가 등 평가위원 풀을 확충해 사업화 분야의 평가지표 및 절차가 개선된다. 또한 교육, 멘토링, IR, 해외진출 프로그램 등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가칭)팁스타운 기획본부’가 설치된다.

팁스 운영사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류중희 대표는 “이번 방안은 중소기업청에서 팁스 운영사와 창업팀, 업계 등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반영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퓨처플레이를 포함한 운영사들은 팁스 창업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창업지원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 팁스 운영사 투자ㆍ보육 가이드라인 마련 등 후속 법령 제ㆍ개정 작업을 조속하게 마무리하고, 오는 7일 팁스타운 개소 1주년을 전후로 해 팁스 프로그램을 통한 성공사례 발굴ㆍ홍보를 통해 우수한 기술인력들의 창업 도전 분위기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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