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NC 무력충돌 막은 정근우…“빈볼도 경기의 일부” 담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화의 NC의 무력충돌을 막은 것은 ‘캡틴’ 정근우였다.

한화이글스와 NC다이노스는 21일 마장구장에서 주중 첫경기를 가졌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경기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석민(NC)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투수 송은범은 박석민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재빨리 투구 동작을 가져갔고, 박석민은 타석에서 멀찌감치 떨어지면서 ‘타임’을 요청했지만 심판이 받아주지 않았다.

사진=SBS스포츠 방송화면 캡처

이미 투구 동작이 진행 중이던 송은범은 타석에서 벗어난 박석민을 보자 팔에 힘이 빠지면서 제대로 된 투구를 하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진행되면서 어이없이 ‘볼’ 하나를 준 셈이 됐다.

약이 오른 송은범은 두번째 공을 박석민의 몸으로 던졌다. 의도가 있다고 판단한 박석민은 방망이를 던지고 마운드로 걸어갔고 양측 선수들이 충돌하는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사진=SBS스포츠 방송화면 캡처

심판들의 중재로 큰 충돌은 없었지만 양측 모두 앙금이 남았다.

이어진 7회 초 한화 공격. 한화 주장인 정근우가 타석에 들어서자 최금강(NC 투수)은 초구에 정근우를 맞췄다. 누가봐도 빈볼이었다. 순간 한화 벤치가 들썩였다. 일부 선수들은 경기장에 뛰어들 태세도 갖췄다.

정근우는 ‘악’ 비명을 내지르면서도 흥분한 한화 벤치를 향해 진정하라고 손짓을 보냈다. 두번째 벤치클리어링은 일어나지 않았다.

정근우는 9회 초 3루 주자로 출루하면서도 ‘화해’의 리더십을 보였다. 3루 수비를 보던 박석민과 대화를 하면서 미소를 지는 모습이 포착된 것. 이순철 SBS해설위원은 “정근우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후배들을 자제시키는 모습은 정말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근우는 경기 후 “공을 맞은 것에 크게 개의치 않고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오늘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고 평범한 소감을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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