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국가대표는 열정의 친선대사…관광한국 우리가 만들게요”

청와대 간 미소국가대표 최지원씨 포부
‘문화관광산업 경쟁력강화 회의’ 참여
통역 앱 개발 등 범정부 노력에 놀라…
책임감 커진 만큼 문화 적극 소개할 것

지난 5월, ‘K스마일’ 외국인 환대 캠페인을 벌이는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14기 활동을 시작했다. 내가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라니, 굉장한 설렘과 전에 없던 각오로 긍정적인 한국이미지를 심기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과 현장활동에 나섰다.

처음엔 시민들에게 쭈뼛쭈뼛 다가가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웃음을 머금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을 만큼 자신감 있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게 됐다. 공익과 애국이라는 자부심이 평소와 다른 나의 모습을 만든 것 같다.

학생 미소국가대표 14기 미블리팀의 최지원씨(오른쪽에서 두번째). 최지원씨가 발대식에서 대표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이화여자대학교에서 K스마일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모습.(사진설명 왼쪽부터 시계방향)

무엇보다 미소로 화답하며 선뜻 친절 서약서에 서명을 해주시는 많은 분들, “좋은 일 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격려해 주시는 어르신들, 젊은 공감대를 가지고 함께 참여해주는 청년들, 그 많은 분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관광산업 경쟁력강화 회의’에 미소국가대표로서 참석하게 됐다.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에 두 시간의 회의 시간 동안 집중력을 가지고 경청했으며 새로운 의견들이 나올 때마다 무척 흥미로웠다.

또한 관광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위해 국토부, 문체부, 미래부 등의 다양한 기관이 함께 협력한다는 것이 매우 인상 깊었다. 각자의 영역에 전문성이 있는 장관들이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조금 더 발전된 결과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은 참 보기 좋았다.

관광사업의 발달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여러 계획을 추진하고 실질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회의에서 언급되었던 외국인들을 위해 통역을 해주는 ‘Language free’ 어플리케이션은 앞으로 다가올 평창올림픽 등 통역이 필요한 여러 상황에서 아주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과 현재 한국 관광산업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 그리고 미래 계획까지 듣다 보니 대학생으로서 어떠한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깊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마음가짐도 더욱 곧추 세우게 된 것 같다.

그 동안 내가 가진 언어 특기를 활용하여 외국인에게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고 홍보할 뿐 만 아니라 미소국가대표로서 한국인들에게 외국인 환대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에 열심히 참여했다고 자부하였다.

그런데, 이 회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문화관광산업의 발달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노력이 어디에 집중되어야 하는지 명확해지면서 조금은 더 많은 부분에서 고민해 볼 필요성도 느꼈다.

이번 회의 참여는 책임감과 열정이 다시금 솟아나는 계기를 만들어줄 뿐 만 아니라 나아가 나 또한 미래에 한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도 더욱 강해졌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분야에서 ‘관광입국’을 위해 노력하는 한 우리의 미래 관광산업의 앞날이 밝고, 나 또한 미소국가대표로서 활동에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앞으로는 미소국가대표 활동을 통해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의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을 권장해보고, 이를 위해 지금까지의 체험 외의 것들을 현지인의 입장에서 제안하는 아이디어 회의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었다.

그리고 정부가 정책과 제도로 우리의 관광한국을 이끌어간다면 아직 젊고 패기가 넘치는 미소국가대표들은 우리의 넘치는 열정과 자신감으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밝고 긍정적으로 심어주는 친선대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밝은 대한민국의 미래에는 다국적 교류와 글로벌 네트워크의 세상이 함께 할 것이며 그 곳의 중심에는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 젊음이 함께 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구촌이 맘껏 교류하고 그 중심에 한국이 있는 미래를 맞기 위해서는 우리의 발달된 문화관광산업이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우리 미소국가대표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지만 뜨거운 우리 미소국가대표들의 활동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한 언젠가는 우리도 관광대국의 반열에 올라 웃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본다.

‘국대’ 활동을 하려 집을 나서기 전 방문 앞에 걸어둔 명찰을 바라보곤 한다. ‘미소국가대표 14기 지원자 최지원’라고 적혀진 명찰을 보며 처음 미소국가대표를 지원하던 그 마음을 떠올리며 미소만큼은 국가대표 급으로 불리자는 다짐을 하면서 말이다.

<미소국가대표 최지원(23ㆍ성균관대 영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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