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폰’이 돌아온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올 하반기 ‘마니아폰’이 귀환한다.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구도로 재편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블랙베리, 소니 등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을 거느린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신작을 줄줄이 쏟아낸다.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시장에도 개성 강한 디자인과 사용성을 앞세워 재진입한다는 전략이다.

▶ 마니아폰 신작 귀환 임박 = 첫 주자는 소니의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다. 소니는 다음달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를 자급제(공단말기) 방식으로 70만원 후반대에 출시한다. 이는 지난 2월말 소니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한 프리미엄폰이다. 2014년 11월 ‘엑스페리아Z3’를 내놓은 이후 2년만에 국내에 내놓는 신제품이기도 하다. 소니는 고성능 카메라와 특유의 컬러감, 디자인 등 엑스페리아만의 강점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재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예쁜 쓰레기’란 별명으로 불리는 블랙베리폰도 곧 귀환한다. 블백베리는 하반기 중저가 스마트폰 ‘롬(ROME)’을 내놓는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블랙베리의 트레이드마크인 쿼티 자판이 달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엣지 화면을 채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블랙베리폰은 쿼티 자판과 강력한 보안성이 특징이다.

구글의 레퍼런스폰으로 인지도 높은 넥서스폰도 곧 출시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업체들과 협업해 매년 스마트폰을 1~2대씩 내놓는다. 바로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기준이 되는 레퍼런스폰 넥서스다. 화웨이가 연내 넥서스 7P를 내놓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넥서스폰의 최신작인 ‘넥서스5X’와 ‘넥서스6P’는 각각 LG전자와 화웨이가 개발을 맡은 바 있다. 넥서스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최적화돼 애플의 아이폰 못지 않은 직관적인 사용감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레노버도 한때 열풍을 불러온 ‘레이저폰’을 연상케하는 ‘모토 Z’와 ‘모토 Z포스’ 를 최근 출시했다.


▶ 개성 뽐내는 ‘나만의 폰’ 강점= 마니아폰은 국내 점유율 3% 미만으로 시장입지는 미미하다. 2000년대 후반까지는 스마트폰시장 한축을 맡았지만 5~6년전 양강구도로 재편되고 국내 공식판매도 대부분 중단되면서 일부 사용자만 찾는 폰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소구점은 다양하다.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이 강점이다. 소니는 톡톡튀는 색감, 블랙베리폰은 쿼티 자판 등으로 유명하다. 최적화돼 안정적인 OS, 보안 등 기능과 사양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가격도 20만~60만원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폰이 많다. 대부분 자급제폰으로 이동통신사 약정요금제에서 자유로운 것도 강점이다. 다만 국내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을 경우 앱 마켓을 이용하거나 수리받는데 불편한 점은 많다.


업계 관계자는 “마니아폰은 범용화된 폰과 달리 대체불가한 매력을 가진 만큼 스마트폰으로 개성을 드러내길 원하는 사용자층을 거느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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