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1조달러’ 올해도 좌절? 상반기 수출 전년비 11.5% 감소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경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무역 1조달러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속되는 저유가 기조 속에 세계 경기회복 지연,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이 겹친 데 따른 수출단가 하락이 수출부진의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3일 ‘2016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5월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 감소한 1964억달러, 수입은 14.6% 줄어든 1585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79억 달러 흑자를 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하고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선박 등 주력품목 대부분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는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EU등 선진국과 베트남 등 일부 아세안 지역을 제외한 일본, 중국, 중남미 등 대부분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흥시장 수출은 올 상반기 내내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수출시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

하반기 수출입시장은 그나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협 보고서는 하반기 우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 증가한 2605억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신흥국의 수입 여력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무역환경은 상반기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나 세계경기의 하방 리스크, 중국 등 신흥국과의 경쟁심화, 새로운 통상이슈들의 부상 등 부정적인 요인도 산재해 있다”며 “소재ㆍ부품 고부가가치화와 소비재ㆍ서비스 산업의 육성, FTA 네트워크 활용도 제고, 비효율 사업 정리와 기업 체질개선 등을 통해 우리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igiza77@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