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불안에 떠는 브렉시트…아빠 해고되는 거 아니에요?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하는 투표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직장인들의 불안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직장에서 어떤 변화가 일지, 해고 당하는 것은 아닌지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덩달아 자녀들까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행여나 부모님이 직장을 잃게 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내의 불안한 분위기를 전했다. 마이클 싱클레어 박사는 “정리 해고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서 “불확실한 것이 너무나 많은 복잡한 상황에서는 필연적으로 불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런 두려움은 기업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까지 퍼지고 있다. 아이들이 부모님의 일터가 사라질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바 쿠어츠 심리치료사는 12살 어린이들까지 걱정에 사로잡혀 있다며 “불안감이 아이들에게까지 번져 나갔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히 EU국가 국적을 지니고 있으면서 영국 이외 국가에서 출생한 이들의 불안감이 높다. 브렉시트 발생 후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에 제한이 생기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KPMG의 푸남 벌리 고용과 이민 관련 법적 서비스 부문 대표는 “EU 국적의 직원들이 특히 투표의 영향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됐다. 이들의 커리어와 개인적 생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만큼 더욱 무기력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U에 잔류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이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벌리 대표의 팀에서 근무 중인 한 프랑스인 직원은 영국이 EU에 남더라도 영국인이 아닌 EU 국적인들에게 적대적인 분위기에서 계속해서 지내는 것이 가능할지 우려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로는 EU 잔류로 결론이 나더라도 EU 탈퇴 지지율 또한 만만치 않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들을 보면 대체로 1~2%포인트 격차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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