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미국 횡단 대학생들 LA서 ‘위안부’ 수요시위 참가

대학생 위안부 시위

“일본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때까지 우리의 전진은 계속될 겁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자전거로 미국 횡단에 나서는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 2기’ 대학생 3명이 22일(현지시간) 미국 LA 다운타운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참가했다.

한성대 정보통신학과 김현구(25), 경희대 체육학과 김한결(25)·김태우(24) 씨는 이날 수요시위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저지른 범죄를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는 ‘일본이 잘못을 인정(Admit)하고 사과(Apologize)한 뒤 동행(Accompany)해야 한다’는 의미다.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심용석(23)·경희대 체육학과 백덕열(23) 씨가 지난해 미국 횡단에 나서면서 결성된 운동이다.

대학생 3총사는 오는 25일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LA를 출발해 8월 7일 시카고, 8월 22일, 워싱턴DC, 9월 4일 뉴욕까지 미 대륙을 자전거로 가로지르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실상을 전한다.미국 시민들을 상대로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을 규탄하고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자전거 횡단 과정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 전송하고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수요시위에도 참석할 계획이다.이들이 미국 자전거 횡단에 나서기로 한 것은 지난해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 1기’ 대학생들의 의지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다.

경희대생 김태우 씨는 “지난해 1기 멤버들이 페이스북에서 미국 횡단기를 올리고 2기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준비해오다 올해 4월 2기 멤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그는 “지난해 12월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협상이 위안부 피해자를 제외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을 보고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에 동참키로 했다”면서 “일본이 잘못을 인정할 때까지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학교 김한결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는 대학가에 위안부 문제를 이슈화했다”면서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3, 4기로 이어지게 하는 가교 구실을 하려고한다”고 강조했다.

한성대생 김현구 씨도 “학교에서 인턴 생활을 하던 중 의미 있는 일을 찾다가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 1기 멤버들의 글을 보고 누군가는 이들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들은 미국 횡단에 앞서 지난 달 4대강을 통한 국토종주에 나서기도 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체력단련장을 찾아 운동하고 자전거 타기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희대 체육학과 소속인 김한결·김태우 씨는 이번 자전거 횡단에서 테이핑과 마사지 등 체력조절을, 한성대 정보통신과 소속인 김현구 씨는 소셜 미디어 홍보와 자전거 정비 등을 각각 맡기로했다.이들의 바람은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가 연례행사가 됐으면 하는 것이다. 위안부 할머니 생존자들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누군가는 위안부 이슈를 지속해서 제기해야 한다고 이들은 지적했다.이들은 23일 한미연합회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데 이어 25일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자전거 횡단 출정식을 열고 미국 횡단 대장정에 나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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