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 추진…수수료율 진단ㆍ항목 세분화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한국거래소가 수수료 체계 재정비에 나선다. 지주회사 전환 등 구조 개편, 대체거래소(ATS) 출범에 따른 거래소 산업의 경쟁 체제 전환 등에 대비한다는 취지다.

한국거래소는 23일 외부기관에 수수료 체계 관련 컨설팅 용역을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용역 과제에는 수수료 부과 기준과 수수료율 등 현행 체계를 진단하고 해외주요 거래소·청산소의 수수료 체계와 비교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거래소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증권·파생상품·일반상품 시장별로 시스템 운영·유지비 등 원가요인을 분석하고 매매 주체, 매매 패턴, 시장기여도 등을 반영해수수료 부과 기준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주식 거래 수수료율은 0.23bp(1bp=0.01%), 선물거래 수수료율은 0.021bp다. 거래소는 해외 거래소와 비교하면 한국거래소 수수료는 낮은 편이라는 입장이다. 수년 전과 비교하면 현 수수료는 60%가량 낮아진 수준이라는 것이다.

거래소는 청산·결제·상장·공시·상품개발·매매지원 등 밸류 체인(가치사슬)별로 수수료 항목을 세분화하는 방안도 검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와 선물회사 등 유관기관 수수료율이 높아지면 증권사 등도 고객에게 부과하는 거래 수수료율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일부 거래에서 수수료율이 종전보다 높아져 투자자 부담이 늘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유동성 제고와 거래소의 재무구조 안정성을 모두 고려하는 가격 정책을 고민 중”이라며 “투자자에게 과도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적정한 방안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장 참가자의 의견 수렴, 정부와의 협의 절차 등을 거쳐 수수료 체계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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