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한국인 10년새 100만명 이상 급증

지난해 176만명 이상 미국 방문

10년간미국방문한국인추이
입국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10년 사이 1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 상무부가 22일 공개한 2015년 국가별 방문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을 찾은 한국인은 176만4871명에 달했다. 1년전인 2014년 기록한 145만9938명과 비교해 30만4933명, 20.9%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했다. 1년 사이 하루평균 835명이 추가로 미국을 방문한 셈이다.[표 참조]

10년전과 비교해 보면 미국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알수 있다.

지난 2006년 한국인의 미국 방문 수치는 연간 75만7721명이었다. 10년 사이 무려 2.3배 이상의 한국인이 미국을 찾아 하루 평균 방문객이 5000명에 육박하게 됐다

10년전인 2006년 연간 미국 방문객은 75만7721명 수준이었다. 당시만 해도 미국 비자를 가지고 있어야만 입국이 가능해 해 마다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이후 75만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던 방문객은 2008년 11월 무비자 이행 이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전세계 경기 부진과 달러화 강세 및 신종 플루의 대유행으로 인해 2009년 방문객은 오히려 감소했다.

하지만 2010년 들어 무비자 대기 수요가 일시에 풀리면서 48.9%라는 기록적인 증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미국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미국 방문 한국인들의 수요는 지난해 20.9%라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더욱이 지난해와 같은 두자릿수대의 증가율은 올해 뿐 아니라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항공과 관광 등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싱가폴 에어라인이 10월 23일부터 LA에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10월말부터 기존 300석 미만이었던 밤 비행편 항공기를 497석 규모의 A380으로 교체 투입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10년 사이 2008년 11월 무비자 입국 시행 제도가 시행돼 미국행이 탄력을 받기도 했지만 한국내 전반적인 여행 분위기가 과거 인근의 아시아 국가에서 유럽을 거쳐 빠르게 미국을 비롯한 미주 대륙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특히 LA지역은 요세미티,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등 주요 관광 거점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여행 상품 개선 작업이 이뤄져 10년전에 비해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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