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中샐러리맨 점심 식탁도 한류로 양념한다

[헤럴드경제= 최정호 기자] 삼성물산 자회사인 삼성웰스토리가 중국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 사업에 뛰어든다.

일본 최대의 식자재유통 기업 고쿠부그룹, 중국 국영농산기업 은용농업발전유한공사를 파트너로, 연 300조원이 넘는 중국 식자재 유통 시장을 장악하는 전략이다.

삼성웰스토리와 고쿠부, 은용농업발전유한공사는 22일 중국 내 식자재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합자회사 ‘상해웰스토리식품유한공사’의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총 자본금은 2850만 위안(한화 약 50억원) 규모로 삼성웰스토리와 고쿠부, 은용농업이 각각 70%, 17.5%, 12.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날 중국 상하이 금산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자회사 설립 계약식에는 삼성웰스토리 김봉영 사장과 고쿠부의 고쿠부아키라 대표이사, 은용농업 진용쥔 동사장을 비롯한 3개 회사 주요 경영진 2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웰스토리는 22일 중국 상하이 금산구 컨벤션센터에서 중국 은용농업 진용쥔(金永均) 동사장, 삼성웰스토리 김봉영 사장, 고쿠부그룹 고쿠부아키라(國分晃) 대표이사(왼쪽부터)가 참석한 가운데 중국내 식자재유통 전문 합자회사 ‘상해웰스토리식품유한공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고쿠부는 연매출 16조원의 일본내 1위 식자재유통 기업으로 지난 2010년 중국 식자재유통 시장에 진출해 선진 물류 인프라를 확보, 식자재 저온 배송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은용농업은 중국 국영기업인 상해시 금산구 자본관리그룹 산하 농산전문기업으로 1993년부터 농산물 산지 재배 및 가공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은용농업의 채소류 상품은 중국 10대 채소 브랜드로 선정될 만큼 중국 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국내에서 확보한 식자재유통 사업 노하우와 식자재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고쿠부의 물류 인프라 및 노하우와 은용농업의 우수농산물 공급 역량을 결합,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중국 식자재유통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으로,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012년 진출한 중국 단체급식 사업장에 식자재를 우선 공급하고 식자재 품질을 더욱 중요시하는 공기업, 중국 진출 일본계 기업 등을 대상으로 초기 시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국 식자재유통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300조원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또 도시화, 핵가족화가 가속화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9.2%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은 산업화 초기 단계인 중국 식자재유통 시장에 진입하는 글로벌 기업이 증가 추세에 있고 로컬 기업들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일본과 중국 파트너들과 함께 합자회사를 설립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식자재유통 시장을 선점,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김봉영 사장은 “합자회사가 3개사의 우수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인이 사랑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중국내 식자재유통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매출 1조7335억원으로 국내 급식 업계 1위를 차지한 삼성웰스토리는 2012년 중국 단체급식 시장에 이어,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중국 44개 급식사업장에서 하루 12만식, 베트남 28개 사업장에서 18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해외사업에서 매출 8000억원을 달성, 글로벌 식음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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