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STX남산타워 인수, 계열사 사옥으로 활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LG그룹의 지주사인 ㈜LG가 STX 남산타워의 새 주인이 된다. LG이노텍, LG CNS 등 서울 시내에 흩어진 계열사들이 STX 남산타워 입주 대상이다.

23일 ㈜LG는 STX 남산타워 매입과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의도 LG트윈타워 등 다양한 부동산을 소유, 계열사 등에 임대하고 있는 ㈜LG가 또 하나의 수익원을 마련하는 셈이다.

STX남산타워는 서울역 맞은 편에 위치한 건물로 지난 2007년 2월 준공됐다. 지상 23층, 지하 6층으로 연면적 6만7292㎡에 달한다. 코람코신탁은 2007년 코크렙 제11호기업구조조정리츠를 통해 STX남산타워를 2083억원에 샀다. 과거에는 STX 그룹의 모태로 계열사들이 입주했지만, 그룹 해체 이후에는 팬오션주식회사, 한국릴리, 우리은행, 동화약품 등이 입주하고 있다. 지난해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약 3400억원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LG의 인수 금액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계열사 등에 부동산 임대 수익이 핵심 매출원 중 하나인 ㈜LG에게 STX 남산타워 매입은 좋은 거래라고 평가했다. ㈜LG는 올해 1분기에만 빌딩임대를 통해 25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STX 남산타워의 임대 수익이 연간 약 150억원 규모임을 감안하면, 약 15% 정도의 수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이 서울역 인근에, 또 LG CNS가 여의도에 본사 사무실을 임대하고 있는 점도 STX남산타워 인수 배경 중 하나다. LG이노텍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서울스퀘어, 옛 대우그룹 본사 빌딩에 입주하고 있다. 또 LG전자 국내영업부 역시 이곳에서 9개가 넘는 층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여의도 전경련 회관 건물에 입주한 LG CNS까지 감안하면, STX 남산타워 대부분을 계열사로 채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 계열사들 중 상당수는 여의도 트윈타워나 광화문 사옥 등의 공간 부족으로 외부에 사무 공간을 임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현 사무공간 임대 잔여 기간이 대부분 2020년 전에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LG에게는 2~3년 내 연간 수백 억원의 안정적인 추가 수익원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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