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석’ 김수민 의원 16시간 조사 후 귀가…“성실히 임했다”

[헤럴드경제=신동윤ㆍ구민정 기자]지난 총선 당시 홍보비 리베이트를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김수민<사진> 의원이 16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24일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도균)는 전날 오전 10시께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오전 2시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서울서부지검을 빠져나온 김 의원은 지친 표정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한 뒤 대기하던 승용차에 올랐다.

김 의원은 리베이트 혐의에 대한 소명을 충분히 했는지, 박선숙 의원ㆍ왕주현 전 국민의당 사무부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전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한 당시 김 의원은 취재진에게 ”리베이트 같은 건 절대로 없었고요. 검찰에서 모든 것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제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은 선거공보를 제작한 인쇄업체 비컴과 TV광고를 대행한 세미콜론 등 업체 두 곳으로부터 자신이 대표로 있던 디자인 관련 벤처기업 브랜드호텔과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2억3820만원의 리베이트를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혐의로 김 의원을, 리베이트 수수를 사전에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로 같은 당 박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왕 부총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국민의당 측이 업체들에 리베이트를 요구한 정황을 어느 정도 확인한 검찰은 이날 김 의원을 상대로 브랜드호텔이 국민의당 PI(당 상징) 디자인 업체로 선정된 배경과과정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브랜드호텔로 돈이 흘러들어가는 과정에 김 의원이 얼마나 가담했는지, 왕 부총장, 박 의원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사전 지시를 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은 검찰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브랜드호텔이 국민의당이 아닌 비컴과 세미콜론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왕 부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누가 어떻게 가담을 했고, 가담한 행위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국민의당이 선거공보 제작 비용을 부풀려 선관위에 보전 청구를 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국민의당이 청구한 선거공보 제작 비용 21억100여만원 가운데 15억8500여만원만 보전해줬다. 5억1500여만원은 통상 거래가격을 초과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오는 27일에는 박 의원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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