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투표 이후]“변동성 커지면 즉시 시장안정조치”…정부, 24시간 모티터링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정부는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이후 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기로 했다. 또 현재의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 시장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국내외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그 파장이 금융시장 및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종료된 직후인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차관과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태종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 관계기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상목(오른쪽 두번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4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금융 및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 차관은 이 자리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지나치면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히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며 “투표결과가 공식발표되고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면밀히 점검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투표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영국의 EU 잔류가 우세해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으로 보고 일단 안도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정부가 투표결과를 공식 발표하고 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對)영국 수출은 지난해 73억달러로 개별 국가로 볼 때 한국의 11번째 수출대상국이다. 수출 규모(2015년 기준) 면에서 독일(17위, 62억달러), 캐나다(21위, 46억달러), 러시아(23위, 47억달러), 프랑스(30위, 26억달러) 등을 크게 앞선다.

특히 영국의 완만한 경제성장과 자동차ㆍ휴대폰ㆍ전자제품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들어 5월까지 수출금액이 32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7%나 급증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20% 이상의 급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금융거래 비중은 높지 않아 영국 경제나 금융시장 변화에 따른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5268억달러)에서 대영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머물렀다.

최 차관도 이번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가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영국과의 직접적인 무역에서 노출 정도가 크지 않아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에 미칠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정부와 관계기관은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긴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와 외신, 신용평가사 등에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는 등 투자심리 안정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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