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제주 학교 비정규직 파업 돌입…급식 차질 심각

-23~24일 양일간 파업…총 181개교 차질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서울과 제주 지역 공립 초ㆍ중ㆍ고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3~24일 이틀간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첫날인 23일에는 181개교에서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에 따라 초등학교 45곳, 중학교 47곳, 고등학교 5곳 등 총 97곳의 공립 초ㆍ중ㆍ고교에서 학교 급식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급식 종사자들이 거리로 나가자 학교들은 사전에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학생들에게 공지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하거나 특별 단축수업을 시행해 오전 수업만 마치고 귀가토록 조치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날 서울에서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추산 180여곳의 공립 초ㆍ중ㆍ고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3000여명이 파업에 돌입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했다. 노조 관계자는 “총파업에 참가한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조리사와 영양사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지난해 8월부터 차별해소와 처우개선,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서울시교육청과 총 24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양측의 이견으로 교섭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기 상여금 100만원 지급, 전 직종의 단체협약 적용, 복리후생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 지역에서 파업에 돌입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조합원들은 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였다.

이번 파업에는 연대회의 소속 전체 초ㆍ중ㆍ고교 110여개 학교 600여명이 참여했다. 이 중 급식 종사자는 90개교 426명에 이른다. 도교육청이 밝힌 급식 차질 학교 수는 초ㆍ중ㆍ고교 84개교에 이른다.

제주 학교 비정규직들도 정기 상여금 지급, 급식보조원 월급제 시행, 영전강 및 교육복지사 임금인상 및 처우개선 등을 요구했다.

제주 조합원들은 투쟁 결의문에서 “급식보조원의 월급제 전환은 노동조합이 줄곧 외쳐온 사항인 데다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이지만 여전히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엄연한 교육공무직임에도 4년째 임금을 동결, 급식보조원 노동자들을 농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날까지 해당 도교육청과 최종 협상을 벌여 관련 안건에 대해 일부 합의돼 파업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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