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주요지휘관회의 “軍 국민 신뢰 얻으려면 정직함, 질박함 필요”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민구 장관 주관으로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군이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군의 정직함과 질박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방부는 이날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군’을 주제로 한 토의가 진행됐다며 회의 직후 토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회의에서 군 신뢰 증진방안과 관련해 군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신뢰회복의 시작이며, 이를 위해 정직함과 지휘관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간부들은 업무를 다룰 때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다는 의미인 ‘질박한’ 태도가 요구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난해 연말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안훈 [email protected]]

국민들이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도록 솔직하고 담백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확고한 대비태세 또한 신뢰 증진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혔다. 북한 도발에 신속, 정확, 충분한 응징태세를 유지하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 부대 지휘에도 정직성과 실전적 교육 훈련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야전부대나 실무 부서에서는 ‘임무형 지휘’를 간부들에게 내면화시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임무형 지휘란 지휘관이 자신의 의도와 부대가 수행해야 할 임무를 명확히 제시하고 예하 지휘관의 임무수행 여건을 보장하고 임무수행 방법을 최대한 위임해 자율적, 창의적으로 임무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9월께 임무형 지휘 사례집을 발간하고 내년부터 부대와 학교 교육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방정책 운영 면에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도 신뢰회복의 방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꼬리를 물고 터지는 방위산업 비리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국민들에게 폐쇄적으로 비춰졌던 국방정책 홍보가 개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군 스스로 언론매체 등을 통해 군 본연의 임무수행 실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능동적이고 개방적인 방식으로 군 사안을 홍보해 국민들에 대한 정책 홍보 접점을 늘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물론, 이순진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등 야전군 지휘관, 국방부 직할 기관장 등 군 핵심 수뇌부 1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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