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제1야당, “여당집권 13년 간 3만 7922명 인권유린ㆍ사망”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터키의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가 22일(현지시간) 레세프 타이이프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정의개발당(AKP) 정부가 집권한 13년동안 3만 7922명에 이르는 이들이 인권문제에 의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CHP의 세즈긴 탄르쿨루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탄르쿨루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2015년 사이 페미사이드(신체적 약자인 여성을 노린 살인), 과로사, 아동학살 등 각종 인권 문제로 사망한 이가 3만 7922명에 달하며, 그 중에서도 선거기간을 기점으로 살해 당한 군인들이 수백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탄르쿨루 의원은 “지난 2015년 6월 선거기간을 기점으로 정부에 의심을 산 병사 500명이 살해당했다”며 “부상자도 2000명에 달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AKP의 집권 이후 최소 21만 1227명이 정부에게 고문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의개발당(AKP) 집권 하에 터키 경찰당국이 이스탄불의 한 매체에 근무하는 기자들을 ‘테러선동 혐의’로 체포하자 22일(현지시간) ‘저널리즘은 범죄가 아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집회시위에 나선 터키 시민들 [사진=게티이미지]

탄르쿨루는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AKP 정부의 독재를 적극적으로 비판하며 각종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의원이다. 지난 1월 탄르쿨루 의원은 에르도안과 AKP의 집권 기간동안 총 774명의 기자들이 해고를 당했다고 비판했다. 탄르쿨루는 에르도안 정부가 불리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근무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언론의 자유를 탄압했다고 규탄했다.

지난해에도 탄르쿨루는 에르도안과 AKP의 집권 기간동안 성범죄가 400%, 성범죄 피해자는 1400%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터키 정부는 당시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경감시켜 국민의 비난을 받았다. 2014년 성범죄로 사망한 터키여성은 249명이다. 에르도안 대통령 스스로도 지난 11월 남성과 여성은 동등하게 대우받을 수 없다며 이는 인간 본성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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