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장관 “사드로 북한 무수단 요격 가능”(종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24일 “북한 무수단 미사일을 사드로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무수단 미사일 관련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장관이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후 사드의 효용성을 처음 언급한 것이어서 향후 주한미군 사드 협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드의 요격 미사일 비행속도는 마하 7~8에 이르는데 사드가 적 미사일 반대편에서 발사돼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특성상 마하 14 이하 속도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이 현재 운용중인 신형 패트리엇(PAC-3)의 비행속도 역시 마하 7~8 수준이지만 요격 고도가 사드보다 낮기 때문에 사드가 패트리엇보다 신뢰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한 장관은 북한의 무수단 발사 의도에 대해 “북한은 이번 무수단 시험발사를 통해 엔진성능과 최대 비행거리 등을 검증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엔진성능, 비행거리 등의 면에서 기술적 진전을 이뤄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로서 북한 핵실험 가능성은 항상 배제하지 못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다.

한편, 군 전문가에 따르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최대 속도는 마하 2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리엇, 사드 등으로 ICBM을 요격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미국은 ICBM 대응용으로 GBI(지상배치요격미사일)를 실전 배치해 대비하고 있고, 사드는 해외 전개용”이라며 “우리나라는 GBI까지는 필요 없고, 사드를 보유하면 다양한 방어전략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 무수단 미사일을 실전 상황과 달리 높은 각도(약 85도 전후)로 높이 발사해 약 400㎞의 사거리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일본 등 주변국을 의식해 사거리를 최소화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무수단 발사에 따른 일본의 반발 등 국제적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수단을 높은 각도로 쏘아올린 것 같다”며 “일각에서 남한 타격용으로 무수단을 쓰기 위해 높은 각도로 쐈다는 의견이 있는데 그렇게 할 경우 실전이라면 발사 후 체공 시간이 길어져 요격 등 다양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장관은 최근 프랑스를 방문해 프랑스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이 국방협력을 강화하자고 합의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프랑스 측의 방문 요청이 있어 방문한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 등에 주도적 역할을 한 프랑스와 국방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대북제재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 “지금까지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군사교류는 세계 다른 지역에 비해 제한됐지만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효과로 향후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군사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아프리카 지역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프랑스와의 국방협력 강화도 이른 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20대 국회 국방위원회와 관련한 질문에는 “국방위는 다른 상임위와 달리 국가적 중대사안을 다루는 위원회로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방위와 긴밀하게 협의해 국방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위 위원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국방부 장관의 책무”라면서 “특히 이번 20대 국방위 위원들은 각 정당에서 상당히 중량감 있는 분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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