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해운동맹 마지막 허들 넘었다…‘2M’에 가입할 듯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현대상선이 가입을 타진중이던 해운동맹 ‘THE 얼라이언스’에서 선회해 ‘2M’에 승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채권단 자율협약의 3개 관문 중 남은 1개의 관문을 통과하면서 경영정상화에 더욱 가까워졌다.

현대상선은 23일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을 보유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Maersk)와 MSC로 구성된 ‘2M’과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한 협력 논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논의를 개시했다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어느정도 합의가 진척된 상황이다. 2M의 머스크와 MSC, 현대상선의 대표들은 최근 현대상선의 가입 동의안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해 ‘THE 얼라이언스’와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2M과도 가입의사를 타진해 왔다”며 “최근 2M이 협력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먼저 의사를 타진한건 현대상선이지만, 긍정적인 답변과 함께 손을 내민건 2M측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M과 현대상선 양측이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 할 수 있는 등 얼라이언스 파트너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서로 윈-윈(WIN-WIN)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M은 세계 1위, 2위의 해운선사가 속해 있는 거대 해운동맹이다. 다만 두 선사 모두 아시아~유럽 항로 점유율이 높고, 아시아~미주 점유율은 낮은 편이다.

현대상선이 2M에 가입할 경우 아시아~미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2M이 보유한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절감 및 서비스 경쟁력 강

화, 신인도 상승으로 인한 영업력 강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2M 가입은 오는 7월초쯤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된대로 7월 중순께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려면 그 전에 가입 절차를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채권단이 현대상선의 자율협약 기간을 다음달 말로 한달 연장한 것도 동맹 가입 절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기존 가입을 타진했던 ‘THE 얼라이언스’ 가입은 포기한 상태로 알려졌다. G6 선사 소속이었던 하팍로이드, NYK, MOL 등 3사를 비롯해 CKHYE 소속의 한진해운, K라인 등의 동의를 얻는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해 “우리가 현대상선의 동맹 가입을 방해하는건 아니다”라고 거듭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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